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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여행] 한국의 모습과도 어울리는 존재, DS 7 크로스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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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여행] 한국의 모습과도 어울리는 존재, DS 7 크로스백

입력
2020.04.1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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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7 크로스백은 한국의 정서와도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DS 7 크로스백은 한국의 정서와도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우연치 않게, 일상적인 시승 차량과는 다른 DS 7 크로스백 쏘시크 퍼포먼스 라인과 함께 일정을 하게 됐고 강화군에 위치한 교동도를 찾게 됐다.

DS 7 크로스백, 그리고 퍼포먼스 라인이 적용된 쏘 시크 트림은 말 그대로 세련된 감성, 그리고 여느 자동차 디자인과는 사뭇 다른 'DS 오토모빌' 만의 매력을 한껏 품고 있는 차량이라 할 수 있다.

실제 DS 7 크로스백은 향후 플래그십 세단의 포지션을 담당할 DS 9 세단 이전까지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의 역할을 부여 받은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4,595mm에 불과한 전장을 갖고 있다.

게다가 단순히 체격에 그치지 않도 디자인에 있어서도 특별함을 품고 있다.

DS 7 크로스백의 데뷔 초반 출시되었던 프로모션 영상에서 지속적으로 언급되던 '파리의 빛' 그리고 쉽게 이해할 수 없고, 또 납득하기 힘든 '아방가르드의 정신(Spirit of Avant-garde)'는 무척이나 특별하고 독특하게 전해진다.

부르브 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를 떠올리게 하는, 그리고 차량 잠금 해제에 따라 헤드라이트 유닛이 개별적으로 움직이며 찬란함을 더욱 강조하는 프론트 그릴과 헤드라이트, 그리고 곡선으로 그려진 독특한 디자인은 '호불호'를 떠나 '특별함'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퍼포먼스 라인의 경우에는 '프론트 디자인의 기조'인 'DS 윙'을 구현하는 크롬 가니시를 무광의 검은색 패널로 바꾸며 더욱 시크하고 대담한, 그리고 스포티한 감성을 한껏 연출하며 높은 만족감과 특별함을 선사하는 모습이다.

화려하고 독특한 전면 디자인과 함께 대칭을 이루는 후면의 모습 역시 매력적이다. 입체적이고 또 섬세하게 연출된 디테일이 돋보이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DS 엠블럼을 양각으로 새긴 패널 등이 무척이나 돋보인다.

DS 7 크로스백은 단순히 외형에서 화려함이 돋보이는 존재는 아니다. 실제 도어를 열어 마주할 수 있는 실내 공간에서도 특별한 감성을 제시한다.

균형감, 그리고 우아함이 돋보이는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는 물론이고 도어 패널과 시트 등에 고급스러운 알칸타라가 대대적으로 적용되어 있어 '퍼포먼스 라인'의 매력을 한껏 높이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클러스터 및 화려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요소들 역시 '프리미엄의 가치'를 한껏 선사한다.

DS 7 크로스백, 한국의 정서와 어울릴까?

흔히 프랑스 자동차를 '프랑스에서 본다면' 무척이나 매력적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그 차량을 독일에 가져가서 본다면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들이 갖고 있는 삶의 정서, 혹은 미학에 대한 시선의 차이가 있다는 걸 효과적으로 설명하는 대목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디자인이 극대화 되어 있는 'DS 7 크로스백'은 과연 한국의 정서, 혹은 한국의 모습과 어울릴 수 있을지 무척 궁금했다. 그래서 교동도를 찾은 김에 교동도에 있는 '한국적인 장면'과 DS 7 크로스백을 함께 담아보기로 했다.

그렇게 마주한 첫 번째 장면은 바로 교동읍성이다.

교동읍성은 지난 1629년(인조 7년)에 축조된 읍성으로 동쪽과 남쪽, 그리고 북쪽에 문을 두고 제작된 곳이다.

조선대에 걸쳐 여러번 확장, 재건축 등이 있었고, 현재는 남문인 '유랑루'만 그 모습을 보유하고 있다. 참고로 유랑루 역시 지난 1921년 무너졌으나 최근 복원이 되어 관리되는 모습이다. 현재는 인천기념물 제23호로 지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교동읍성이 거대한 규모, 혹은 완벽한 수준의 형태를 갖고 있는 건 아니지만 성 특유의 반듯하면서도 담담한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여기에 DS 7 크로스백은 특유의 곡선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제시하는 모습이다.

다행히 첫 번째 장면은 꽤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두 번째 장면은 바로 '교동도에 있는 향교' 즉, 교동향교로 낙점됐다.

교동향교는 교동읍성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곳으로 조선시대가 아닌 고려시대의 건출물이다. 실제 고려 충렬왕 12년에 건축이 시작된 곳이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향교로 알려졌다.

실제 동국 18현인(최치원, 설총, 안향, 정몽주, 김굉필, 정여창, 이언적, 조광조, 이황, 김인후, 성혼, 이이, 김장생, 조헌, 김집, 송준길, 송시열, 박세채) 위패를 봉안하고 있어 역사적인 가치 역시 상당한 장소라 할 수 있다.

교동향교의 안쪽까지는 DS 7 크로스백과 함께 할 수 없었지만, 향교 내의 여러 건출물들이 선사하는 모습, 특히 조선대와 유사하지만 고유의 특성이 있는 고려의 지붕 형태 등이 DS 7 크로스백과 그렇게 어색하거나 따로 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교동향교 자체가 그리 큰 규모를 갖고 있는 곳이 아니라 건축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보는 즐거움'이 다소 제한적이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약간의 시간을 보내고 난 후 향교를 벗어나게 됐다.

어디서도 매력적인 존재

DS 7 크로스백의 디자인은 말 그대로 어디서도 매력적이었다.

파리에서 만큼은 아니지만 어딘가 화려하면서도 단정한, 그리고 또 색채의 활용이 생각보다 다채로운 우리 조상들의 정서와도 어딘가 합을 이루는 모습처럼 느껴졌다. 어쩌다 보니 검은색 차량이라 그 가치가 조금 뒤쳐져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추후 '독특한 컬러'의 DS 7 크로스백으로 다시 찾아본다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 같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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