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5~6월 예정된 AFC 주관 대회의 무기한 연기를 결정했다. K리그 4개팀이 참가중인 AFC 챔피언스리그(ACL)도 언제 재개될 지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AFC는 1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여행 금지 조치에 따라 AFC는 5월과 6월에 치르기로 했던 모든 경기를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미루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AFC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먼저 예방 조치를 취한 전 세계 축구연맹 가운데 하나로 무기한 연기 결정은 참가팀 선수들과 임원, 팬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5~6월에 예정된 ACL과 AFC컵 조별리그 경기는 치러지지 못하게 됐다. AFC의 동아시아 회원국 대표들은 지난달 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3~4월에 치르기로 했던 ACL 일정을 5~6월로 미뤘지만, 최근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우 증가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당장 재개가 어렵단 결론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AFC는 “ACL과 AFC컵에 참가하는 팀들의 축구협회와 지속해서 협의를 이어나갈 것이며, 올해 대회가 완주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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