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부양책으로 준비한 ‘1인당 1,200달러’(약 146만원)가 미국인들에게 지급되기 시작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현지시각) “미국 정부가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경제를 폐쇄함으로써 야기되는 재정적 고통 완화를 위해 현금 1,200달러를 미국인들에게 보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수요일(15일)까지 8,000만명이 은행 계좌에 직접 예치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지원금 지급 계획을 담은 2조2,000억달러(약 2,675조) 규모의 초대형 경기부양법안은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서명으로 정식 발효됐다.
1년에 7만5,000달러(약 9,120만원)까지 버는 독신자들은 1,200달러의 지원금을 받는다. 1년에 15만달러(1억8,200만원)까지 버는 결혼한 부부들은 2,400달러(약 292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17세 미만 어린이가 있는 가정은 한 명당 500달러(약 61만원)를 추가로 받는다.
지원금을 지급받은 많은 미국인들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원금이 입금된 은행 계좌 사진을 찍어 올리고 있다.
미국인들은 지원금을 식료품 등을 사는데 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진다. 지난 13일까지 10억달러의 정부 구제금을 처리한 넷스펜드는 “고객들이 정부 돈을 식료품, 패스트푸드, 약국, 가스, 현금 인출 등에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금융기획자들은 실직 압박 완화 등 위해 정부의 지원금을 기본 생필품을 사거나 빚을 갚는 데 사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3주 동안 거의 1,700만 명의 미국인들이 실업 신청을 했다. 미 경제학자들은 실업률이 4월 한달 동안 대공황 이후 최악인 15%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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