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코로나19, 섭씨 60도 넘는 고온서도 생존 가능”…여름에도 확산하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코로나19, 섭씨 60도 넘는 고온서도 생존 가능”…여름에도 확산하나

입력
2020.04.14 23:05
수정
2020.04.14 23:06
0 0
코로나 바이러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제공
코로나 바이러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섭씨 60도가 넘는 고온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여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4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프랑스 남부 엑스마르세유대학 연구진이 논문 사전발표 플랫폼 바이오아카이브에 게재한 논문을 인용해 “섭씨 60도에서 1시간 동안 둔 바이러스 일부가 여전히 복제 가능했다”고 전했다. 생존해 있는 바이러스를 완전히 없애려면 거의 끓는점 수준으로 온도를 올려야 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독일 베를린에서 한 감염자에게서 나온 바이러스를 아프리카 녹색원숭이 신장세포에 감염시킨 뒤 섭씨 60도의 열을 가해 실험을 진행했다.

SCMP는 기온이 올라가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힐 수 있다는 기대가 있지만 최근 여름에도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초 중국 연구진이 미국 의학협회 저널네트워크오픈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최근 중국 장쑤성의 한 대중목욕탕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당시 목욕탕은 온도가 40℃ 이상인 고온 상태였다. 고온의 상태에도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입은 것이다.

다만 한 익명의 중국 학자는 “프랑스 연구팀의 실험 결과는 가치가 있다. 하지만 실제 환경은 연구실 모의실험보다 훨씬 복잡하다”고 평가했다. SCMP도 목욕탕 내 감염이 공기 중 비말에 의한 것인지, 손잡이 등 오염된 물체를 접촉해서 발생한 것인지 등 구체적인 감염경로를 특정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