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세계 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2%에서 -1.2%로 대폭 하향조정됐다.
IMF는 14일 발표한 ‘4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0%로 예상했다. 지난 1월 20일 제시된 3.3% 성장률에서 무려 6.3%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IMF는 보고서에서 현재 상황을 대공황에 빗대어 ‘대봉쇄’라고 표현했다.
IMF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로 6개월 전보다 3.0%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하향조정폭은 세계 경제 성장률 하향폭인 6.4%포인트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IMF가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본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5.1%) 이후 22년 만이다.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은 3.4%로 반등할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세계경제성장률도 5.8%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팬데믹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내년에 재발하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보다 최대 -3%포인트, 2021년에는 최대 -8%포인트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IMF는 예측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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