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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전 대통령 영원한 비서실장 박지원, 마지막 연설 ‘눈물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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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전 대통령 영원한 비서실장 박지원, 마지막 연설 ‘눈물의 호소’

입력
2020.04.1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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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저작권]박지원 후보가 전남 목포시 부주동 사거리에서 자신의 정치 30년 마지막 연설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저작권]박지원 후보가 전남 목포시 부주동 사거리에서 자신의 정치 30년 마지막 연설을 하고 있다.

“(당선돼)하늘나라에 있는 김대중 대통령, 이희호 여사, 사랑하는 아내를 자랑스럽게 만나고 싶습니다“

4ㆍ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저녁 전남 목포시 부주동 사거리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영원한 비서실장 박지원 후보의 마지막 연설을 듣기 위해 1,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유세차 단상에 오른 박 후보는 “일부에서 자신에게 나이가 많다, 민주당이 아니다라는 소리에 억울해 눈물이 나온다”면서 “민주당을 김 전 대통령이 창당했고, 자신이 두 번이나 원대대표를 지냈으며, 문재인 대통령 국정에 도움을 준 사람이 바로 저”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어 “목포시민이 만들어 준 김 전 대통령에게 정치를 배웠고, 목포에 내려가 시민을 섬기라는 말에 금귀월래(錦歸月來ㆍ금요일 왔다 월요일 돌아감)를 실천하며 그동안 열심히 일했다”며 “30년째 정치에 몸 담으면서 오늘 마지막 연설에 목이 멘다”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12년간 목포시민을 만났고, 30년 목포시민의 염원인 목포의과대학 유치가 목전에 왔건만, 일부 민주당의 잘못으로 순천으로 간다는 말에 분노하고 있다”며 “목포시민의 자존심을 자신이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이 대북지원으로 감옥에 다녀와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도왔고, 친 문재인이라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지원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전남 출신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며 “원조 민주당은 박지원입니다”고 주장했다.

[한국일보 저작권]14일 오후 6시 30분쯤 전남 목포시 부주동 사거리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영원한 비서실장 박지원 후보의 마지막 연설을 듣기 위해 1,000여명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경청하고 있다.
[한국일보 저작권]14일 오후 6시 30분쯤 전남 목포시 부주동 사거리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영원한 비서실장 박지원 후보의 마지막 연설을 듣기 위해 1,000여명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경청하고 있다.

이날 박 후보는 “목포발전과 시민을 위해 12년간 ‘세금도둑’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열심히 일해 왔다”며 “마지막 목포를 위해 마무리 일할 수 있도록 시민들이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1시간 넘게 연설한 박 후보는 “만약 자신이 목포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나중에 김 전대통령의 볼 낯이 없을 것 같다”며 시민들에게 큰 절로 인사하고 마지막 연설을 마쳤다.

시민 정용일(61)씨는 “박 후보는 전국적인 인물인데 마지막 연설을 들으니 역사 현장에 온 것 같다”며 “코로나로 깜깜이 선거분위기였는데 여기 오니까 그나마 선거현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글ㆍ사진 목포=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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