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차르’라고 불리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4일 서울 종로 지원 유세에서 울먹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통합당 대표인 황교안 서울 종로 후보의 지원 연설을 위해 유세차량에 올라 “저는 지난 3년 정부의 행위를 자세하게 관찰했던 사람이다. 제가 금년 나이가 80살”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제가 왜 이 선거에 뛰어들었느냐”라고 말한 뒤 감정이 북받친 듯 말을 잠시 잇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이후 “나라의 장래가 너무나 한심해서 그런다”고 말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지지자들의 응원에 지지연설을 10여 분간 이어갔다. 그는 “서울시 유권자, 특히 정치 1번지인 종로 유권자의 투표 성향을 잘 알고 믿고 있다. 내일 선거에서 여러분이 틀림없이 여당에 패배를 안겨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지난달 29일부터 통합당 선거를 지휘해온 김 위원장은 그간 막말 등 크고 작은 당내 사건에도 특별히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4ㆍ15총선 판세가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불리해 개헌저지선(100석) 확보가 어렵다는 당내 분석이 나와도 “엄살 떠느라 그런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지원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갑자기 감정이 생겼다. 특별히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자연적으로 된 것”이라고 울먹인 이유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종로 지원 유세 이후에도 서울 성북을과 도봉갑 후보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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