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러분, 나라의 운명과 여러분의 삶을 결정할 총선이 바로 내일입니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해야 할 시간입니다.”
14일은 21대 총선의 공식 선거 운동 마지막 날입니다. ‘동물 국회’, ‘일 안 하는 국회’로 역대 최악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한 20대 국회도 사실상 안녕이죠. 국민들은 어느 때보다 매서운 눈으로 21대 국회 구성원 고르기에 신중한데요.
마지막 표심을 놓칠세라, 여야 지도부는 이날 바쁘게 유세장을 누볐습니다.
수도권 참패 위기에 몰린 미래통합당 대표이자 서울 종로구 후보인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국민들께서 정권의 잘못을 견제할 수 있는 의석을 우리에게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라며 표를 호소했는데요.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서울 지역구를 12곳이나 누볐습니다. 그는 서울 동작구의 한 유세장에서 “이번에 민주당 표를 찍으면 도둑이 검찰을 잡는다고 설치는 나라로 변할 수 있다”며 “통합당에 꼭 표를 달라”고 읍소했습니다.
국토대종주를 마친 발을 이끌고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 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마이크를 잡았는데요. 안 대표는 “현 정치의 불의에 저항하고, 현장에서 국민의 마음을 읽고 그 분들의 소리를 듣기 위해 국토대종주를 했다”며 “정당투표는 꼭 국민의당에 투표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간절하기는 여당도 마찬가지.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자 서울 종로구 후보인 이낙연 전 총리도 한 표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종로5가 유세장에서 “국가적 위기 앞에서는 집권여당에 안정적인 의석을 주시는 것이 긴요하다”며 “일류정치를 만들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제 길거리 선거 유세의 시간은 끝나고, 유권자들의 선택만 남았는데요. 15일 소중한 한 표 꼭 행사하셔서 국민의 권리를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김용식 PD 한설이 PD 김동현 인턴 PD 전효정 인턴 PD yskit@hankookilbo.com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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