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또 만나요’ 등으로 1970년대 인기를 누린 록밴드 딕훼밀리 출신 드러머 서성원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12일(현지시각) 사망했다. 향년 72세.
딕훼밀리 멤버로 함께 활약했던 황성택은 14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서성원이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고 말했다. 지난 1일 감기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서성원은 3일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성원이 가수 데뷔의 길을 열어 준 그룹 서울패밀리 출신 위일청도 본보와의 통화에서 “한 달 전 통화 때만 해도 형이 건강했는데 갑작스럽게 비보를 접해 안타깝다”며 “음악적 리듬감이 뛰어난 드러머였다”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서성원이 리더로 활약한 딕훼밀리는 1972년 데뷔해 ‘나는 못난이’와 ‘작별’, ‘흰구름 먹구름’ 등 친근한 노랫말과 쉬운 멜로디로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1980년대 노래 ‘날개’로 이름을 알린 가수이자 부인인 허영란과 아들이 있다.
유족은 코로나19 장례 지침에 따라 고인의 시신을 화장한 뒤 추후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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