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장률 -1.2% 전망… 석달새 3.4%포인트 낮춰
올해 세계 경제가 -3.0%의 역성장을 기록하며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한 해가 될 거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이 나왔다. 한국도 올해 -1.2%의 역성장이 예상됐다. IMF의 지난 1월 전망치(2.2%)가 불과 3개월 만에 3.4%포인트 급락한 것이다.
IMF는 14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전망치(3.3%)보다 무려 6.3%포인트나 낮춘 -3.0%로 조정했다. -3.0% 성장은 IMF가 관련 전망치를 내놓기 시작한 1981년 이후 최저치이자,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0.1%)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 각국의 경제활동이 멈춘 충격을 반영한 것이다.
마이너스의 골은 선진국일수록 깊었다. 미국(-5.9%)은 물론, 독일(-7.0%), 프랑스(-7.2%), 일본(-5.2%) 등 선진 7개국(G7) 모두 큰 폭의 역성장이 예상됐다. 중국(1.2%)과 인도(1.9%)만 가까스로 1%대 플러스 성장을 보일 뿐, 러시아(-5.5%), 브라질(-5.3%) 등 신흥국도 역성장이 전망됐다.
IMF는 “올해 하반기 코로나19가 퇴치되고, 정상 경제활동이 재개된다면 내년 세계경제는 5.8%의 성장률 반등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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