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의 꽃’인 선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얼룩지지 않으려면 유권자 개개인의 안전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투표절차’와 방역당국, 대한의사협회 등의 권고를 종합해 안전한 투표 요령을 살펴봤다. 유권자는 선거일인 15일 신분증을 챙긴 뒤 마스크를 쓴 채 투표소에 가야 한다. 어린이는 동반하지 않는 게 낫다. 마스크는 투표소에서 나눠주지 않으며 개인이 알아서 챙겨야 한다. 선거일인 15일은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누구나 공적 마스크를 1인당 2장씩 살 수 있지만 휴일이어서 일부 약국은 문을 닫는다. ‘휴일지킴이약국’ 이나 농협하나로유통 홈페이지에서 개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지만 참정권 보장을 위해 신종 코로나 자가격리자의 외출이 오후 5시 20분부터 오후 7시까지 허용된다.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일반 유권자는 5시 20분 이전에 투표를 마치고 귀가하는 것이 좋다.
투표소에 도착해 체온이 37.5도를 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직원 안내를 받아 별도로 마련된 임시기표소에서 투표를 한다. 건강한 사람은 임시기표소 근처에 가지 말아야 한다.
이어 발열 체크를 받고 손 소독을 한 뒤 투표소에서 나눠주는 비닐 장갑을 착용한다. 장갑을 낀 뒤엔 휴대폰을 꺼내 만지지 말라는 것이 의협 권고이다. 휴대폰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수 있어서다. 신분 확인을 위해 선거 관리 직원 앞에서 잠시 마스크를 내려 얼굴을 보이는 절차를 거치는데 이때 대화를 삼가고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기표소에 들어가서는 48.1㎝에 이르는 긴 투표용지를 다루느라 불편하더라도 절대 비닐 장갑을 벗지 말아야 한다. 투표 인증을 한다며 맨 손등이나 비닐장갑 위에 투표 도장을 찍는 행위도 감염을 유발할 수 있어 삼간다. 인증이 필요하면 투표확인증을 발급받으면 된다.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은 후 비닐장갑을 벗을 때 맨손으로 장갑 겉면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투표를 마친 뒤 나들이나 모임, 회식을 삼가고 곧장 귀가해 달라고 방역당국은 당부했다. 의협도 “선거일이 공휴일인 데다 많은 사람이 투표를 위해 외출하는 만큼 불특정 다수와 마주치는 상황을 최대한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거에 참여하는 자가격리자가 투표소 이외 장소에 들르지 않도록 방역당국은 자가격리 애플리케이션의 위치 추적 기능을 활용, 이들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 확인할 예정이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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