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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인도서도 돌연변이” 이미 3500가지 변이…백신 개발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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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인도서도 돌연변이” 이미 3500가지 변이…백신 개발 난관

입력
2020.04.14 15:20
수정
2020.04.1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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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질병통제센터(CDC)가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이미지다. 붉은색으로 표시된 돌기 모양이 스파이크(S) 단백질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이 단백질이 세포의 표면 단백질과 결합하면서 감염이 시작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ACE2라는 단백질과 결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CDC 제공
미국질병통제센터(CDC)가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이미지다. 붉은색으로 표시된 돌기 모양이 스파이크(S) 단백질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이 단백질이 세포의 표면 단백질과 결합하면서 감염이 시작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ACE2라는 단백질과 결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CDC 제공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돌연변이가 확인되는 등 코로나19의 다양한 변이 능력 때문에 백신 개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3,500가지가 넘는 바이러스 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추산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14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웨이룽 대만 창화사범대학 교수가 이끄는 대만과 호주 공동 연구진은 최근 이러한 연구결과를 생명과학 논문 사전발표 플랫폼(bioRxiv)에 발표했다. 이 바이러스는 인도 국가바이러스연구소(NIV)가 지난 1월 인도 케랄라주의 한 환자에게서 확보한 것으로, 전체 게놈서열은 지난달 국제사회에 공개됐다.

해당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인도로 돌아왔는데 이 환자의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관찰되는 바이러스들과 밀접히 관련된 것으로 보이지 않았고, 다른 국가에서 보고된 변이와도 달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아직 피어리뷰를 거치지 않은 이 논문에서, 해당 바이러스를 관찰한 결과 바이러스가 인체 내 수용체 단백질인 ACE2에 붙도록 해주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수용체 결합 영역(RBD)에서 변이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돌연변이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경종을 울렸다”면서 “현재 백신 개발이 헛수고가 될 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잇따른 돌연변이 확인은 신종 코로나 감염병 확산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립생물정보센터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는 현재까지 3,500가지가 넘는 바이러스 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3가지 변종 바이러스 형태로 전 세계에 확산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내 놓은 바 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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