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광역자치단체장에 이어 의회의장단도 14일 전남도의회에서 호남의 미래발전과 성장을 위해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 지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에는 광주시의회 김동찬 의장, 전북도의회 송성환 의장, 전남도의회 이용재 의장이 공동으로 서명했다.
3개 시ㆍ도의회 의장은 “인류의 새로운 미래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호남이 국가발전을 선도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끄는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가 광주ㆍ전남 공동혁신도시에 반드시 유치되어야 한다”며 뜻을 함께했다.
또 “안정적인 지반, 넓은 부지, AI 인프라, 풍부한 인적 자원, 한전공대를 비롯한 16개 공공기관과 에너지 연관기업이 집적돼 있어 가속기 구축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전남도의회 이 의장은 성명서를 통해 “방사광가속기가 전남에 구축되면 전국 최하위 수준인 전남의 연구개발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오는 2022년 개교를 앞둔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호남권 대학과 지역 기업이 연계되고 첨단 연구 역량이 높아져 미래 핵심기술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지향하는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국가 균형발전 실현에 큰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국가적 과제인 소재ㆍ부품ㆍ장비산업의 기반을 대폭 확충해 전북의 농업 바이오ㆍ탄소산업, 광주의 AIㆍ자동차 산업, 전남의 에너지신소재ㆍ의료 바이오산업 등 호남권의 핵심 산업이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한전공대와 연계해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기 위해 청와대와국무총리실ㆍ과학기술부 등에 국가정책 반영을 적극 건의하는 등 올해 도정 최대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방사광가속기는 화학, 생물, 전기, 의학 등 기초연구는 물론이고 반도체, 바이오신약, 2차전지, ESS, 미래 청정에너지, 신소재 개발 등 모든 과학 분야에 걸쳐 활용되고 있는 국가 대형연구시설이다.
한편 이날 광주‧전북‧전남 3개 시ㆍ도의회 의장단은 전북에 ‘국립 공공보건의료대학’의 조속한 설립을 촉구하는 성명도 공동 발표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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