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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이 품은 눈개승마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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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이 품은 눈개승마 맛보세요”

입력
2020.04.14 14:00
수정
2020.04.1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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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닌 함유 면역력 강화식품 관심

흙탕물 저감ㆍ일자리 창출 효과도

지난 13일 강원 화천읍 대이리 공동작업장에서 주민들이 눈개승마 선별과 출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화천군 제공
지난 13일 강원 화천읍 대이리 공동작업장에서 주민들이 눈개승마 선별과 출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화천군 제공

강원 화천군 북한강변에서 재배 중인 작물 눈개승마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더구나 이 작물로 인해 북한강변 흙탕물 저감과 주민 일자리 및 소득증대까지 1석 3조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화천군은 풍산리 하늘빛 호수마을에서 지난 13일부터 눈개승마 출하가 시작됐다고 14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입소문을 타고 예약 수요 등이 이미 공급량을 앞질러 수확 즉시 출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눈개승마는 봄을 알리는 나물로 꼽힌다. 이름 역시 이른 봄에 눈을 뚫고 나온다고 해서 붙여졌다. 잎이 삼(蔘)잎을 닮은 데다 인삼, 두릅 맛이 난다고 해 ‘삼나물’로 불리기도 한다. 사포닌이 듬뿍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소비시장에서 천연 면역력 강화식품으로 관심 받고 있다.

“신선한 쌈채소로 먹거나, 살짝 데쳐 먹을 때 고유의 맛을 잘 느낄 수 있으며 초절임과 초무침, 산적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는 게 유통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앞서 이달 초엔 강원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무농약 농산물 인증까지 받았다.

화천군은 눈개승마를 고소득 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4년부터 3년간 화천군 대이리 북한강변 일대(10만7,054㎡)에 86만본을 심고, 공동작업장을 만들었다.

눈개승마의 역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뿌리가 깊고 단단하게 자라 북한강 흙탕물 저감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풍산리 주민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득까지 올려주는 효과를 내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지난해부터 올해 출하를 목표로 눈개승마 재배단지를 세심하게 관리해왔다”며 “시간이 갈수록 출하량도 많아져 지역주민 소득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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