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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쌍둥이’ 이재영ㆍ이다영 흥국생명 합체… ‘거미왕조’ 구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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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쌍둥이’ 이재영ㆍ이다영 흥국생명 합체… ‘거미왕조’ 구축할까

입력
2020.04.14 10:18
수정
2020.04.14 17:4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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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에서 뭉친 이재영-이다영 자매. KOVO 제공
흥국생명에서 뭉친 이재영-이다영 자매. KOVO 제공

여자 프로배구 ‘슈퍼 쌍둥이’ 이재영ㆍ이다영(24) 자매가 흥국생명에서 한솥밥을 먹는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14일 “자유계약선수(FA) 이재영ㆍ다영 쌍둥이 자매와 FA 계약을 완료했다”라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리그 최고의 레프트 이재영과 함께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을 받아들이며 ‘왕조 구축’의 토대를 마련했다.

기존 흥국생명 소속이었던 이재영은 3년간 연봉ㆍ옵션 총액 6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도장을 찍었다. 현대건설 세터였던 이다영은 연봉 3억원에 옵션 1억원 등 4억원을 보장받고 팀을 옮긴다. 이재영은 향후 3년 동안 최소 18억원, 이다영은 12억원을 쥐게 된다.

전주 중산초, 경해여중, 선명여고에서 내내 함께 뛴 이재영·다영 자매는 2014년 프로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별했다. 이재영이 흥국생명에 지명(1라운드 1순위)됐고, 이다영은 현대건설(1라운드 2순위) 유니폼을 입었다. 자매는 6년간 소속 팀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고, 국가대표팀에서는 다시 뭉쳐 쌍둥이 파워를 뽐냈다.

그간 V리그에서는 자매가 한 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은 있지만, 이재영ㆍ이다영 자매처럼 스타급 주전 선수 사례는 없었다. 한은지(33)ㆍ한수지(31ㆍGS칼텍스) 자매가 2010~13년 인삼공사에서, 김수지(33ㆍ기업은행)ㆍ김재영(32) 자매도 2006~11년 현대건설에서 함께 뛴 적이 있다. 스타플레이어로는 한유미(38) KBSN스포츠 해설위원과 한송이(36ㆍ인삼공사)가 여자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했지만, 프로리그에서는 한솥밥을 먹은 적은 없다. 핸드볼에서는 김온아(32)ㆍ김선화(29) 자매가 실업리그 SK슈가글라이더즈와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맹활약 중이다.

‘슈퍼 쌍둥이’의 합체로 막강 라인업을 꾸린 흥국생명은 2년 만에 다시 통합우승을 노리며 ‘거미왕조’ 구축에 나선다. 둘은 각자의 기량도 뛰어나지만 이미 국가대표에서 찰떡 호흡을 뽐내며 ‘쌍둥이 시너지’를 입증했다. 자매는 지난 1월 대표팀에 차출돼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우승에 앞장섰다. 둘은 스피드 배구에 최적화돼, 이다영은 대표팀 당시 “재영이와 호흡이 잘 맞아 토스를 올리기 편하다”고 했고, 이재영 역시 “다영이가 빠르게 토스해 주면 내 공격이 더 강해진다”고 했다.

이다영의 합류로 막강 전력을 갖춘 흥국생명은 이제 국가대표 리베로 김해란이 지난 10일 은퇴한 터라 수비 공백을 메우는 것이 선결 과제다. 2019~20시즌 김해란의 백업으로는 신연경(26)과 도수빈(22)이 활약했다. 구단은 또 이다영의 전 소속 구단인 현대건설에 △이다영의 전년도 연봉(1억8,000만원)의 300%를 이적료로 보상하거나 △이다영 전년도 연봉의 200%+보호선수(영입 FA 포함 6명) 외 선수 1명을 보상해야 한다.

향후 FA 판도는 물론 트레이드에서도 세터들의 이동이 다음 시즌 판짜기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2018~19시즌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흥국생명 세터 조송화(27)는 기업은행으로 이적하게 됐다. 또 FA로 나온 국가대표 세터 이효희(도로공사), 염혜선(인삼공사)의 향후 거취도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국가대표 공격수 박정아는 원소속팀 한국도로공사와 FA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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