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상대 후보의 흑색선전” 비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김남국 후보의 ‘성 비하’ 팟캐스트 출연 논란에 대해 “사실 관계가 잘못된 정치공세”라며 감쌌다. 김 후보 관련 논란이 4ㆍ15 총선에서 표심을 흔드는 변수로 작용하지 않도록 논란을 축소하려는 모양새다.
이 원내대표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미래통합당이 공격하는 것처럼 (김남국 후보가) 직접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사실 관계가 잘못된 정치 공세인 만큼 특별한 조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경기 안산 단원을에 출마한 김 후보는 과거 음담패설이 오가는 팟캐스트 방송에 수 차례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김 후보와 맞붙는 박순자 미래통합당 후보는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방송 진행자들이 ‘가슴이 머리만 하네’ 등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표현을 즐겼으며, 김 후보 역시 웃으며 어울렸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나온 김 후보의 사퇴 요구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해당 방송 내용에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 출연진 중에서 그 발언을 한 사람이 사과하는 것이 옳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김 후보와 관련된 논란은 전형적인 상대 후보의 네거티브 또 마타도어(흑색선전)”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오세훈 통합당 후보가 고민정 후보를 지지한 자신의 발언을 비난한 데 대해서는 “쪼잔한 대꾸”라고 반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지원 유세에서 고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 모두에게 100%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었다.
이 원내대표는 “오 후보가 무상급식 때도 서울시장에서 중도하차 해놓고 좀 깨달은 줄 알았는데 여전히 변한 게 없다”며 “나라가 모든 국민을 책임져주는 대한민국으로 한발 더 나아가자는 얘기를 그렇게밖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게 아무리 선거에 밀리고 있다 하더라도 철학 부재로밖에 안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날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도 김 후보 관련 논란에 대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두둔했다. 이 위원장은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사안의 경중도 따져봐야 하고, 이 자체만으로는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지 않겠는가”라며 “물론 향후 이런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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