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3일 오후 9시 전화회의를 열어 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관한 한국 방역당국의 경험을 소개했다. 이번 전화회의는 에이자 장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박 장관은 확진검사와 접촉자 추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전화 통화에서 “발병 초기에 감염력이 높은 신종 코로나의 특성을 감안할 때, 조기 발견 및 감염 차단이 중요하며 정확도와 신뢰도가 높은 실시간 유전자 검사법(RT-PCR)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의 역학조사 조직 운영현황과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역학조사 기법도 소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 즉각 대응팀 30개를 운영 중이며 지방자치단체 인력과도 유기적으로 연계 중이다.
박 장관은 또 “감염병 발병 초기에 검사방법을 개발하고 검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고 “격리 해제 이후 재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에 대해서는 심층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재양성 사례에 의한 감염 전파 사례는 없다”라고 밝혔다.
에이자 장관은 “한국의 경험과 정보 공유에 대해 감사함을 표하며, 앞으로도 양국 간 깊은 신뢰 관계와 파트너십에 따라 구체적인 논의와 협력을 더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박 장관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가 간 경험 공유, 지속적 협력을 통해 두 나라를 포함하여 전 세계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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