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학생 20여만명이 동시 접속하는 원격수업 플랫폼, ‘EBS온라인 클래스’에서 13일 또다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학생과 교사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교육부가 지난 9일 1단계 온라인 개학 당시 “이런 상황은(시스템 오류) 이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으나 불과 나흘만에 같은 문제가 반복된 것이다.
EBS는 이날 EBS온라인 클래스 홈페이지에 공지를 띄우고 “현재 시스템 오류로 인해 고등학교 온라인 클래스 접속이 불안정하다”며 “잠시 후 다시 이용해달라”고 안내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이날 오전 9시쯤부터 EBS온라인 클래스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는 글들이 쏟아졌다. 오류는 오전 11시30분 전후까지 이어졌다.
이날 EBS온라인 클래스 접속자 수는 앞서 오류가 발생해 접속이 75분간 불안정했던 지난 9일에 비해 되레 2만1,810명이나 줄어든 24만5,370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접속자 수가 많지 않았음에도 오류가 발생한 데 대해 EBS 관계자는 “오는 16일 2단계 온라인 개학에 대비해 트래픽을 분산시키는 추가적인 조치를 하다가 접속이 불안정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원 상태로 되돌린 후에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됐다”고 설명했다.
접속 지연과 오류 등이 반복되면서 2단계 원격수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단계부터는 이미 원격수업 중인 중3과 고3 86만여명의 4배에 육박하는 학생 313만명이 한꺼번에 원격수업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EBS를 찾아 “16일 중학생과 고등학생 1, 2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의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EBS온라인 클래스 등의 접속 지연 문제 해결을 주문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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