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2명에게 3~4월 두 달 동안 1인당 50만 원씩 지급
공무원시험 준비를 하던 A씨는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마트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생활비를 벌었지만 지난달 해고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가게의 매출이 뚝 떨어지면서 일자리를 잃은 것이다. A씨는 “공무원시험도 연기된 데다 다들 경영난으로 아르바이트생을 줄이는 상황이라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코로나19로 생계에 위협을 받는 이런 청년들을 돕기 위해 서울시가 나섰다. 시는 코로나19로 아르바이트 등 단기 근로 일자리를 잃은 청년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신속 청년수당 사업’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신속 청년수당은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비자발적으로 퇴직한 만 19세 이상~34세 이하 청년에게 3~4월 2개월간 1인당 월 5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1,155명의 신청자 중 892명이 3차 심사를 거쳐 신속 청년수당 수혜자로 선정됐다. 이들에게 지급된 신속 청년수당은 총 8억 8,750만원이다. 신속 청년수당을 받은 892명의 월 평균 급여는 107만원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신속 청년수당과 별도로 매년 진행해온 청년수당 신청자는 전년 동기 대비 2배가 증가했다”며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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