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의 휴대전화를 해킹하고 협박한 범인 중 일부가 최근 구속 기소된 가운데, 하정우의 소속사 측은 “현재 관련해 밝힐 입장이 없다”고 전했다.
최근 주진모, 하정우 등 유명 연예인 8명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뒤 개인 정보를 유출하겠다고 협박해 이 중 5명에게 6억 원 가량을 편취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일당 가운데 2명은 지난 달 20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이와 관련해 13일 한 매체는 하정우가 직접 전한 휴대전화 해킹 피해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하정우는 지난 해 12월 휴대전화 해킹 피해를 최초로 인지했다. 해킹범은 하정우에게 과거 여자친구와의 여행 사진 등을 빌미로 한달 여 간 협박을 지속했고, 하정우는 금전 요구에 응하지 않고 경찰에 신고했다. 실제로 하정우가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내역을 경찰에 넘긴 덕분에 해당 해킹범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정우는 이후 자신이 프로포폴 투약 의혹에 휩싸였을 당시 ‘의사와 주고받은 문자 내역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것 역시 해킹범 신고 당시 진행했던 디지털 포렌식 자료를 남겨놨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프로포폴 투약 혐의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표한 그는 “왜 협박 피해자가 범죄자 취급을 받는지 모르겠다”는 심경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에 대해 하정우의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 측 관계자는 13일 본지에 “배우의 사생활과 관련해 따로 언급할 부분은 없다”며 “또 현재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인 만큼 수사가 끝날 때까지 입장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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