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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올림픽 1년 연기에도 “국가대표는 꼭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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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올림픽 1년 연기에도 “국가대표는 꼭 하고 싶다”

입력
2020.04.13 16:52
수정
2020.04.13 18:1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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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 귀국한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최지만이 13일 오후 인천 서구 위드베이스볼아카데미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 귀국한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최지만이 13일 오후 인천 서구 위드베이스볼아카데미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귀국한 ‘빅리거’ 최지만(29ㆍ탬파베이)이 1년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 출전 의지를 다졌다.

최지만은 13일 인천 서구 위드베이스볼 아카데미에서 개인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자가격리 기간) 집에서 푹 쉬었다”며 “시차 적응도 하고, 어머니 밥도 먹고, 강아지와 시간을 보냈다”고 근황을 전했다. 지난달 24일 미국에서 귀국한 최지만은 2주간 자가격리를 한 뒤 지난 8일부터 친형이 운영하는 이 곳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 도쿄올림픽의 해를 맞아 태극마크를 달고 싶어했고, 3월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올림픽 대표팀 사전 명단(111명)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림픽 무대는 현역 메이저리거가 출전하는 게 쉽지 않지만 최지만은 특별히 탬파베이 구단과 계약할 당시 올림픽 출전 보장 내용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의 올림픽 꿈은 코로나19로 1년 미뤄졌다.

내년 상황에 따라 올림픽 출전 여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지만은 “올림픽뿐 아니라 국가대표는 운동 선수로서 꼭 하고 싶다”며 “올림픽은 팀과의 문제가 아니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허락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단 팀에서는 흔쾌히 허락을 했다”며 “팀과 계약할 때마다 국가대표 차출 내용을 계약서에 넣는다. 꼭 올림픽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프리미어12,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인 빅리거 중 유일하게 귀국을 택한 최지만은 현재 캐치볼과 토스 배팅으로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구단 트레이너와는 한국시간으로 낮 12시에 영상 통화를 하며 몸 상태를 보고한다고 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시설 폐쇄로 훈련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고 귀국 배경을 설명한 뒤 “한국에 온 것은 옳은 판단이었다. 집에만 있어도 가족이 있어 심리적으로 편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1년간 4월에 한국에 있는 것은 처음이라 어색하다”며 “벚꽃도 처음 봤다”고 미소 지었다.

인터뷰 중인 최지만. 인천=연합뉴스
인터뷰 중인 최지만. 인천=연합뉴스

최지만이 언제 미국으로 돌아갈지는 미정이다. 미국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풀리는 5월 23일께 출국 여부를 정할 계획이다. 메이저리그 개막을 두고 ‘무관중 경기’, ‘애리조나 리그 운영’ 등 다양한 방안이 나오는 것에 대해 그는 “일단 (야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선수도 돈 문제만이 아닌 생명의 문제라 갈팡질팡하는 것 같다. 아직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워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들과 꾸준히 연락을 하고 있다는 최지만은 “(추)신수 형이 선수노조 미팅에 들어가기 때문에 정보가 빠르다. 그래서 연락을 자주 한다”며 “배지환, 박효준 등 마이너리거들과도 연락한다. 후배들이 힘들어할 때 내가 경험했던 얘기를 많이 해줬다”고 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류현진(LA 다저스)과 새 시즌 펼쳐질 투타 대결에 대해선 “재미 있고 좋은 이슈”라며 “나와 (류)현진이 형은 특별할 것 같지 않은데 모교가 같아 동문 선후배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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