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정의당, 국민의당이 13일 공통적으로 잡은 4ㆍ15 총선 1차 목표는 ‘거대 양당의 대결정치를 견제할 교섭단체(20석) 구성’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10석을 얻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각 당은 ‘야당심판론’이 ‘정권심판론’을 크게 앞지르는 막판 판세를 거론하며 “1, 2당 경쟁구도가 굳어진 만큼 제3의 선택을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황한웅 민생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호남(28석)에서 절반 정도 차지할 변화의 여지는 있다고 본다. 특히 호남에서 높았던 사전투표율에 주목한다. 중도ㆍ부동층이 투표장에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여당 압승 구도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비례 지지율도 15%를 기대했다. 통합의 리더십인 ‘DJ 정신’을 잘 계승할 당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신 정의당 선거대책본부장은 “고전 중이지만 지역구 3석(경기 고양갑 심상정, 인천 연수을 이정미, 경남 창원성산 여영국 후보)만큼은 정의당을 지켜주시길 바란다”며 “비례 목표는 지지율 20%”라고 밝혔다. “적폐세력 부활 저지가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승리를 점친 뒤 ‘미래ㆍ가치를 위한 소신투표’를 강조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나머지 정당투표 1표를 기대하는 전략이다.
권은희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 부위원장은 “비례대표 의석 10석 이상 확보(20% 이상 득표)가 목표”라며 “‘일하는 국회’ 추진을 위해선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저희 지지 기반은 중도층이다. 마지막까지 지켜보다가 한 표를 던지는 분들이다. 그간 여론조사에선 드러나지 않은 숨은 표일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국민의 마음을 읽겠다’는 취지로 진행 중인 안철수 대표의 400㎞ 대종주도 앞세웠다.
하지만 3당 모두 지역구 여론조사에서 월등히 앞서가는 후보가 거의 없다. 7, 8일 진행된 한국일보ㆍ한국리서치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도 비례대표 투표 지지율은 정의당 10.3%, 국민의당 3.6%, 민생당 0.6%였다. 이 수치가 굳어진다면 3당 모두 비례 10석 확보가 어렵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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