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 투표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세종시가 이번 선거에서도 ‘투표율 상위권 기조’를 이어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 4ㆍ15 총선 사전 투표율은 26.7%(1,174만2,677명)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충청권에선 세종시가 32.37%(3,388명 가운데 8만5,258명 투표)로 전국 평균(26.69%)을 크게 웃돌며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민 3명 가운데 1명은 이미 투표를 한 셈이다.
세종시의 사전 투표율을 전국 광역 지자체 중에서도 전남(35.7%), 전북(34.75%)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시가 투표율 상위권에 오른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출범 이후 치러진 여러 선거에서 1~3위를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는 2017년 대선 당시 사전투표율(34.48%)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본 선거를 포함한 종합투표율도 80.7%로 광주(8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도 59.2%로 전국 1위를 차지했고, 2016년 제20대 총선에선 63.5%로 2위에 올랐다. 2014년 지방선거에선 62.7%로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는 사전투표율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도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막상 종합투표율은 하락될 수 있는 만큼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전국 최초로 투표소별 대시 기간 알림서비스인 ‘스마트포털 세종엔(https://www.smartsejong.kr)’을 통해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투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유권자들은 ‘세종엔’을 통해 투표소 위치와 투표율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투표소 대기상황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보다 편하게 투표할 수 있다.
지난 8일 보람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세종엔 시연회에선 1인당 투표대기 시간이 3~4분 정도에 불과해 투표율 견인에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많은 유권자들이 세종엔을 활용해 안심하고 투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전투표 서비스 결과를 보완해 본 투표에서는 더 편리하게 투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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