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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억원 들여 60만명 조사… 지상파3사 출구조사 적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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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억원 들여 60만명 조사… 지상파3사 출구조사 적중할까

입력
2020.04.13 15:01
수정
2020.04.1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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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4ㆍ15 총선 개표방송. MBC 제공
MBC의 4ㆍ15 총선 개표방송. MBC 제공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지상파 3사(KBSㆍMBCㆍSBS)가 출구조사 결과 인용 보도 기준을 제시했다.

한국방송협회 산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orea Election PoolㆍKEP)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출구조사 인용 기준’에 따르면, 지상파 3사에서 모두 공표된 지역에 한해서 상당한 시간 차를 두고 인용해야 한다는 원칙을 전제로 각 정당별 의석수는 오후 6시 10분 이후, 각 지역구 당선자 예측 결과는 오후 6시 30분 이후에 인용 보도할 수 있다.

이 원칙은 종합편성채널은 물론 뉴스전문 채널과 포털사이트 등 전체 언론에 해당한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 JTBC가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 사용해 법정 소송을 벌였던 전례 때문에 별도로 인용 보도 기준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KEP는 무단 인용 보도에 대해 강경한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앞서 김대영 KEP 위원장(KBS선거방송기획단장)은 “지상파 방송3사가 어려운 대내외적 여건 속에서 국민의 알 권리와 신속한 선거방송을 위해 출구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경쟁 언론과 포털의 무단 인용보도로 출구조사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경쟁자의 상당한 노력과 투자에 의해 구축된 성과물을 상도덕이나 공정한 경쟁질서에 반하여 무단으로 이용해 부당하게 이익을 얻고 경쟁자의 이익을 침해한 행위는 부정 경쟁행위로서 민법상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지상파 3사는 2010년 지방선거부터 KEP를 꾸려서 공동 출구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총선의 출구조사 비용은 72억원이다. 한국리서치ㆍ코리아리서치ㆍ입소스주식회사 등 3개 조사기관이 선거 당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300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6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결과는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6시 방송을 통해 공표된다.

한편 JTBC는 이번 총선에서 독자적으로 마련한 ‘정당별 당선 예측 결과’를 공개한다. 각 후보자별 당선 확률을 기반으로, 전국 253개 지역구 및 비례대표 당선 유력 후보자와 각 정당별 의석수를 도출했다.

JTBC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성균관대 글로벌융복합콘텐츠연구소와 함께 새로운 ‘당선 예측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 ‘깜깜이 기간’에 전국 주요 지역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JTBC 자체 여론조사는 물론, 선거 기간에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와 역대 총선ㆍ대선ㆍ지방선거 결과 등을 입체적으로 분석해 예측 정확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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