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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아파트 입주경기 체감도, 조사 이래 최저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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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아파트 입주경기 체감도, 조사 이래 최저수준

입력
2020.04.13 13:18
수정
2020.04.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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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단지 전경.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단지 전경.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아파트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와 실적치, 입주율이 동반 하락했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HOSI 실적치는 54.2로, 2017년 6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달 입주율(74.4%)은 작년 11월 이래 4개월째 하락했고, 이달(4월) 전국 HOSI 전망치(64.9)도 전달 대비 4.8포인트 떨어졌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치로 그 이상이면 입주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그 미만이면 입주여건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전달 실적치는 전북(38.8), 충북(35.7), 제주(30.0)가 조사 이래 처음으로 30선을 기록했다. 또 이달에는 코로나19의 최대 피해 지역인 대구의 HOSI 전망치가 56.6으로 조사 이래 처음으로 50선을 나타냈다.

지난달 ‘기존 주택매각 지연’(52.1%), ‘세입자 미확보’(28.2%), ‘잔금대출 미확보’(8.5%)의 순으로 수분양자들의 미입주 사유가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주산연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존 주택매각이 어려워짐에 따라 미입주 및 입주 지연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일시적 1가구 2주택 유예기간 등으로 미입주 리스크를 경감할 수 있는 정책 보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달 입주 예정 물량은 전국 39개 단지 총 2만1,045가구다. 충남 천안과 경기 과천, 경남 창원 각 1개 단지에서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입주가 예정돼 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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