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퍼 버벌진트(본명 김진태)가 ‘n번방’ 음란물을 가지고 있다며 경찰에 자수한 2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해 사망한 사건에 대해 “기쁘다”고 표현한 것을 두고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버벌진트는 12일 자신의 SNS 스토리에 ‘n번방’ 음란물을 가지고 있다며 경찰에 자수한 2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해 사망한 사건에 대해 다룬 기사 캡처 화면과 함께 “기쁘다. 몇 명 더 사망하면 기념 곡 냅니다. 신상공개도 갑시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11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20대 남성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그의 가족이 발견했다. A씨는 지난달 24일 전남 여수경찰서를 찾아가 ‘n번방’ 음란물을 가지고 있다며 자수한 인물이며, 실제로 A씨 휴대전화에서 아동 음란물 등 340여장의 사진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에 대해 버벌진트가 “기쁘다”고 표현한 것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몇몇 네티즌은 “버벌진트에게 공감한다. 신상 공개가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반면 또 다른 네티즌은 “사망 소식에 기쁘다는 표현은 경솔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이 같은 SNS 게시글이 네티즌의 관심을 받고 있는 13일, 버벌진트는 SNS 스토리에 또 다른 게시글로 개구리 인형이 차를 마시고 있는 모습, 개구리 인형이 두 팔을 위로 향하게 들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새롭게 올렸다.
한편, 버벌진트는 1999년 데뷔했으며, 현재 힙합 레이블 아더사이드를 이끌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새 앨범 ‘20 아카펠라즈(Acapellas)’를 발표했다. 최근에는 Mnet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에 출연해 인피닛 플로우와 한 무대를 꾸몄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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