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이낙연 임종석 등 민주 후보 지지 유세 야 이완구 전 총리 등 지원사격

4ㆍ15총선 선거운동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여ㆍ야 유력인사들이 대구ㆍ경북지역에 총출동하고 있다. 자신들이 속한 후보 지원을 위해서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13일 민주당 후보가 상승세인 경북 포항과 구미, 안동을 방문해 5명의 자당 지역구 후보 지원유세를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포항시 남구 포항시청 앞 광장과 죽도시장 입구에서 “포항북구 오중기 후보, 포항남ㆍ울릉 허대만 후보는 포항을 넘어 경북도를 대표하는 민주당의 지도자로 문대통령의 신임을 가장 많이 받는 인사”라며 “이제 그만 울리시고 일 맡겨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구미을 지역구인 인동파출소 옆에서 구미갑 김철호, 구미을 김현권 후보 유세 찬조연설을 했다. 또 오후엔 안동지역 전통시장인 중앙신시장에서 안동ㆍ예천 이삼걸 후보를 지원했다.
지역 정가에선 경북도내 포항 구미 2개 선거구에 민주당 후보가 최근 약진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포항 남ㆍ울릉 미래통합당 김병욱 후보와 무소속 박승호 후보 간 최근 막말논란과 경력 허위 문제로 상호 비방전이 가열됨에 따라 허 후보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구미을도 김현권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일찌감치 준비를 해온데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북도내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 시장을 배출한 곳으로, 이달 초 문재인 대통령이 공단을 방문하는 등 청와대가 관심을 두면서 팽팽한 2파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비서실장도 13일 오후 대구 달서갑 권택흥 후보와 달성군 박형룡 더민당 후보 지지 유세를 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달서갑선거구 지역 전통시장인 와룡시장을 방문해 “침체된 전통시장과 성서지역의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권 후보의 1호 공약 ‘성서스마트산단 유치’를 문정부와 여당이 해결에 앞장 서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달성군 유가읍사무소 네거리에서 “평균 연령 33세인 유가 현풍 지역 청년층에게 일자리를 많이 만들 힘있는 여당의 박 후보 지지해달라”고 유세를 폈다.

미래통합당도 여당의 추격을 받고 있는 후보를 중심으로 거물급 인사 등이 지원유세에 나섰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12일 대구 수성갑 주호영 후보 지원유세에서 대권후보는 “김씨(김부겸 후보)가 아니라 주씨(주호영 후보)”라며 주호영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총리는 “내가보니까 거기(민주당)는 김씨(김부겸 후보)가 아니라 이씨(이낙연 후보) 같던데...”라며 “인품으로나 능력으로나 경력으로나 모든 면에서 볼 때 주호영 장관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총리까지 지낸 내 가슴에 품은 가장 강력하고도 유력한 후보로 모실 수 있는 사람은 주호영 후보다. 김씨(김부겸 후보)가 아니고 주씨(주호영 후보)입니다”라고 지지를 요청했다.
이번 선거에 불출마한 장석춘 국회의원은 지난 12일 오후 선산 봉황시장과 인동정류장 앞에서 통합당 김영식 후보 지원 연설을 했다. 그는 김 후보 유세차량에 올라 “정의와 공정을 외친 문재인 정권의 정의는 ‘조국’사태’로 위선임이 드러났고 지난 3년간 경제는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 오로지 북한 김정은의 눈치만 보며 그의 비위를 맞추기에 급급했다"며 문 정권을 견제하기 위해 김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김광림 의원도 경북 안동예천 김형동 통합당후보 지원 유세에서 “김 후보는 사법 고시를 패스하고 변호사 자격증을 가지고도 취약계층 노동자를 대변하기 위해 100만 노동자를 위해 법률대리인을 자처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대구=김정모 기자 gj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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