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디스플레이가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지상파 방송사의 4ㆍ15 총선 개표 방송에서 선보인다. 투명 OLED는 화면이 유리처럼 투명해 패널 뒤편 사물을 그대로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는 MBC와 협업해 오는 15일 총선 개표 방송 ‘선택 2020’이 진행되는 특별 스튜디오를 투명 OLED 패널을 활용해 꾸민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메인 스튜디오에 투명 OLED 6대를 설치해 개표 현황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전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마치 SF 영화와 같은 이미지를 연출해 시청자에게 신선하고 차별화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외 스튜디오에도 투명 OLED 패널로 생산된 LG전자의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개표 정보를 알린다.
오창호 LG디스플레이 TV사업부장(부사장)은 “투명 OLED가 일반 시청자에게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 차원 높은 디스플레이 기술과 MBC 총선 개표 방송과의 만남을 통해 OLED의 무한한 확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풀HD급 해상도의 투명 OLED 패널 양산에 성공, LG전자 등 디스플레이 세트업체를 통해 기업간거래(B2B) 상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 패널은 투과율이 40% 수준으로, 이 비율이 10%대인 투명 액정표시장치(LCD) 제품에 비해 투명도가 훨씬 높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