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마음 나눔 잇따라…범시민적 붐 자발적 참여
경북 문경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민간주도의 ‘착한 임대료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13일 문경시에 따르면 문경 점촌1동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A씨가 본인 건물 2개동에 입주해 있는 업소 4곳에 대해 3개월분 임대료 900여만원을 감면했다. 점촌2동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B씨도 점촌1동 본인 소유 건물 2곳의 임차인들에게 2개월분 임대료 290만원을 돌려줬다.
출향인으로 서울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는 C씨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유갤러리 2호점 운영사업에 1, 2층 건물을 무상임대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민간 주도로 전개되고 있는 착한 임대료 운동의 붐 조성을 위해 시내 주요 상점가 및 도로변 10곳에 동참을 호소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문경시도 이처럼 지역사회에 부는 착한 바람을 위해 온오프라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착한 임대인 시민운동을 홍보하는 한편 지역 내 사회지도층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시는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한 건물주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코로나19로 임대인들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텐데 어려운 결정을 내려줘 감사하다”며 “착한 임대료와 착한 기부 운동이 확산돼 영세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종호 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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