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5G 핵심 콘텐츠 중 하나로 ‘클라우드 게임’을 점 찍고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넥슨과 게임 사업 협력에 나선다. 신규 게임 공동 마케팅을 포함해 클라우드 게임, 가상현실(VR) 게임 등에 걸맞은 콘텐츠를 함께 발굴해 실감형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넥슨과 양사가 보유한 콘텐츠 및 상품 서비스의 공동 마케팅과 투자에 상호 협력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클라우드 게임을 운영해 왔고 페이스북과는 VR 게임 서비스를 운영한 바 있다. 여기에 넥슨이 확보한 게임 지적재산권(IP)이나 개발 역량을 결합하면 콘텐츠 강화와 5G 이용자들을 위한 실감 서비스 확장이 가능하다고 SK텔레콤은 보고 있다.
우선 두 기업은 넥슨의 인기 게임 ‘카트라이더’를 모바일 버전으로 만든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마케팅을 함께 추진한다. 카트라이더 e스포츠 리그 지원과 더불어 클라우드 게임, VR 게임에 필요한 콘텐츠도 함께 발굴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현재 MS와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라는 시범 서비스를 통해 총 96종의 클라우드 게임을 제공 중인데, 넥슨과의 협력도 클라우드 게임 다양화로 이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VR 게임과 클라우드 게임의 등장으로 게임 분야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넥슨과 협력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 함께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김현 넥슨 사업총괄 부사장은 “SK텔레콤과의 파트너십은 넥슨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긴밀하게 협력해 이용자에게 새로운 재미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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