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주의보가 발효된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서 12일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이 12시간 만에 진화했다.
13일 충남도 산불대책방지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6분쯤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당국은 야간에 헬기 투입이 어려운 데다 강풍까지 더해져 진화에 애를 먹었다.
지난 3일부터 건조주의보가 발효돼 자칫 불길이 크게 번질 수 있었다.
산림당국은 밤새 공무원 468명과 장비 25대를 동원해 큰 불길을 잡고 확산 저지선을 구축했다.
이어 날이 밝자마자 오전 6시부터 헬기 6대를 투입해 40여분 만에 큰 불을 잡고, 오전 7시 30분쯤 남은 불을 모두 껐다.
이 불로 야산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10명(3가구)이 대산커뮤니티센터로 대피했다가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아직 인명ㆍ시설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난 야산은 해발 50m 정도로 높지 않다. 하지만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주요 공장과 4∼5㎞ 거리에 있어 자칫 불이 번졌을 경우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었다.
산림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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