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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호남서 민주당 ‘몰빵’ 안 된다는 분위기 일어”

입력
2020.04.1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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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당 후보 ‘이낙연 마케팅’ 누가 막겠나”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2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 사거리 인근에서 백금산 동대문갑 후보의 유세차에 올라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2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 사거리 인근에서 백금산 동대문갑 후보의 유세차에 올라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손학규 민생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은 13일 “오늘 전북에 가는데, 와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호남에서) 민주당에 몰빵해서는 안 된다, 그런 분위기가 일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손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호남에서는 민주당 말고 2당이 미래통합당이 아니라 민생당 아니냐. 그래서 1번에다가 몰빵을 몰아주면 오만해진다, 이런 분위기들이 확 일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호남정치 1번지’ 전남 목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민생당의 박지원 후보에 대해서도 “호남을 갔는데, 박지원 대표가 ‘굳이 손 대표가 안 와도 되겠다, 혼자 해도 되겠다’ 해서 안 갔다”고 여유를 보였다.

다만 호남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인 만큼 일부 민생당 중진들은 이번 총선에서 ‘호남 대통령론’을 내세워 민주당 후보와 맞붙고 있다. 이낙연 전 총리와 찍은 현수막을 내걸거나 그의 대선 가도를 자신이 돕겠다고 강조하는 방식이다.

손 위원장은 “저로서는 그게 선거 전략으로 좋은가,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마는 국회의원들 개개인의 자기 전략에 대해서는 당에서 뭐라고 그럴 수가 없다”며 “그렇게 해서 국회의원 하겠다고 하는 것을 뭐 누가 막겠나”라고 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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