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3일 4ㆍ15 총선의 마지막 변수는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될 수 있는지 여부라고 밝혔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전투표 완료된 이후 지금 상황은 1당도 정해졌고 2당도 정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이어 “집권여당은 압승을 사실 예견하고 있지 않느냐”며 “지금 남은 투표 변수는 정의당이 몇 석을 얻을 것인가 또 교섭단체(20석)가 될 수 있느냐가 21대 국회 성격을 규정하는 마지막 변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심 대표는 또 “정의당의 교섭단체 여부가 21대 국회가 20대 국회와 다른 국회가 될 것인지, 거대 양당의 극한대립을 강화하는 나쁜 국회가 될 지 결정하는 기준선”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과의 선거연대와 관련해서 심 대표는 “(미래통합당 후보 대 범진보 후보 세 명이 맞붙고 있는) 창원 성산의 경우 민주당이 통합당을 꺾으려고 해야지 왜 정의당과 싸우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민주당과 정의당 후보의 조사방식 관련 이견 때문에 단일화가 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꼭 그렇지는 않다”면서 “당뿐만 아니라 후보 사이에도 단일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확인됐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노동자의 도시 창원시민들이 단일화를 요구하는 것은 반노동자적인 미래통합당을 꺾고 대량 해고 막고 일자리 지켜달라는 아주 절실한 염원”이라며 “그 뜻을 여영국 후보가 받아낼 수 있도록 시민들께서 단일화를 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6시에는 경기 남양주 마석모란공원 고 노회찬 전 대표 묘소를 찾았다. 심 대표는 “오늘부터 투표 날까지 마라톤 유세로 사력을 다하려고 한다”며 “그 마지막 유세에 우리 노 대표님이 함께해 주십사 하고 갔다 왔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정의당은 비례 의석 몇 석을 얻으려고 만든 일회용 정당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개혁의 마지막 보루가 정의당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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