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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한 공연” 텅 빈 두오모서 울려 퍼진 보첼리의 ‘아베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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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한 공연” 텅 빈 두오모서 울려 퍼진 보첼리의 ‘아베 마리아’

입력
2020.04.13 09:40
수정
2020.04.13 23:3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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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조회수 2,000만회 넘어… SNS서도 호응 이어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가 텅 빈 대성당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열었다. 유튜브 캡처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가 텅 빈 대성당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열었다. 유튜브 캡처

이탈리아 출신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가 텅 빈 대성당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열었다. 유튜브로 공개된 보첼리의 콘서트 영상은 게재 6시간 만에 조회수 2,000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보첼리는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에서 부활절 기념 온라인 공연 ‘희망을 위한 음악(Music for Hope : Live From Duomo di Milano)’을 열었다. 공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이탈리아를 포함, 전 세계에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보첼리는 텅 빈 성당에서 오르간 연주자와 단둘이 공연을 펼쳤다.

보첼리는 이날 공연에서 ‘생명의 양식’, ‘아베 마리아’, ‘산타 마리아’,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을 불렀다. 그는 공연과 함께 “나는 함께하는 기도의 힘을 믿는다”며 “나는 예수의 부활을 믿는다. 이는 신자든 아니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부활의 상징”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SNS에서는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노래로 기원하는 보첼리, 울컥해지는 영상이다”(ga******), “아무도 없는 두오모를 보니 경건해지면서도 마음 아파진다”(ki**********) 등 호응이 이어졌다.

12세에 사고로 시력을 잃은 보첼리는 1990년대 후반 영국 가수 사라 브라이트만과 함께 부른 ‘타임 투 세이 굿바이’가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한편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2일 기준, 누적 사망자 수가 1만9,899명, 누적 확진자 수는 15만6,36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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