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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3월 채용공고 33% 급감…제주는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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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3월 채용공고 33% 급감…제주는 ‘반토막’

입력
2020.04.13 09:07
수정
2020.04.1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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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0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를 찾은 학생과 구직자들이 채용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월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0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를 찾은 학생과 구직자들이 채용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이 위기에 놓이면서 지난달 채용공고가 작년의 3분의 2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채용공고 등록 건수는 1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 늘었지만,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2월에는 15% 줄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제 전반이 코로나19 영향에 들어선 3월에는 작년 동월 대비 32.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3월은 가장 활발하게 채용이 진행되는 시기다.

지난달 채용공고 증감을 지역별로 보면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로 47.5% 줄었고,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대구가 41.6% 감소로 뒤를 이었다. 이어 서울(-34.2%), 부산(-31.4%), 울산(-30.6%), 인천(-29.4%), 경북(-27.2%), 대전(-26.6%), 강원(-26%), 경기(-25.8%), 경남(-20.4%) 등이 20% 이상 감소했으며 증가한 지역은 없었다.

특히 제주와 대구는 올해 1월 채용 공고가 각각 21.1%, 15.5% 증가한 바 있어 코로나19에 따른 채용절벽이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 채용과 경력 채용 중에서는 신입 공고의 감소율이 더 높았다. 3월 기준으로 신입 채용 공고는 작년 동월 대비 44.4% 줄어든 반면, 경력은 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16.4%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신입 공고는 대구(-52.1%), 서울(-50.6%), 제주(-48.9%) 등이 절반 정도 줄었으며 신입 공고가 늘어난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경력 공고는 전남이 32.7% 감소해 감소율이 가장 높았고 대구(-31.1%), 서울(-30.7%) 등이 30% 이상 줄었다. 세종은 유일하게 2.9% 증가했다.

업종별 3월 증감을 보면 서비스업이 49.8% 급감해 코로나19 충격이 가장 컸다. 이어 교육업(-37.3%), 은행ㆍ금융업(-35.2%), 미디어·디자인(-35.2%), 판매·유통(-33.4%), 의료ㆍ제약ㆍ복지(-32.9%), 제조ㆍ화학(-25.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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