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사령탑이 보는 D-1 판세] 김용신 정의당 선거대책본부장
4ㆍ15 총선을 앞둔 김용신 정의당 선거대책본부장은 11일 “탄핵 세력의 부활을 막으려는 목표는 이미 달성 됐다”며 “그러니 최소한 경기 고양갑에 심상정, 인천 연수을에 이정미, 경남 창원성산에 여영국 후보만큼은 꼭 당선시켜 주시라”고 호소했다. 치열한 원내 1당 경쟁을 거듭하던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경쟁 구도가 막판 민주당 우위로 기우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김 본부장은 “비례 위성정당 간에 ‘강령 베끼기’까지 등장할 정도로 엉터리 같은 일들이 벌어지는데 국민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며 “대한민국에 하나쯤은 있는 원칙을 지킨 당이 되겠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원내 1당 어느 당 몫이 될까.
“더불어민주당이 되는 것은 기정사실 같다. 무엇보다 적폐세력을 단죄하고자 하는 국민 여론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고 본다. 미래통합당의 지리멸렬함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천 잡음과 막말 파동도 있지만 이를 제대로 수습할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손쉽게 민주당이 제1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의 지역구 목표 의석은.
“고전하는 곳이 많지만 지난주부터 회복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우세도 나타나고 있다. 3석 이상 당선이 목표다.”
-비례대표 목표 성적은.
“이번 선거를 시작하면서 일관된 목표는 정당 투표에서 20% 이상 득표를 하는 것이었다. 여전히 목표다. 더 뛰어 넘으면 좋겠다. 국민들께서 정의당에 대한 지지와 성원의 마음을 모아주고 있다. 정의당을 힘을 실어줘야겠다는 마음의 표시를 하고 있다.”
-이번 총선 선거기간 영향을 준 최대 변수는.
“우선 비례 위성정당이 크게 이슈가 됐고 여전히 파급을 미치고 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건강 상 위협과 민생 위기가 온 점도 변수다. 또 미래통합당의 막말파동과 이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 정책을 놓고도 미래통합당이 분열하는 모습 등이다. 역대 이런 제1야당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지리멸렬한 모습의 야당이 그 자체로 변수였던 것 같다.”
-남은 기간의 중요 변수는.
“통합당의 막말 파동 여파는 지속될 것 같다. 동시에 남은 기간 오히려 민주당과 민주당의 위성정당이 할 싹쓸이에 대한 경계심과 견제론도 있을 수 있다.”
-정의당이 극복해야 할 막바지 약점은.
“아무래도 지역구 후보들이 극복해야 할 것은 ‘사표’ 심리다. 상당수 지역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여유 있게 앞서고 있는데 미래 가치를 보고 소신투표를 하면 좋지 않겠나 싶다. 또 적폐세력의 부활을 우려했던 국민들의 걱정이 있어서 여권의 비례 위성정당까지 나왔는데 이 부분도 야당의 지리멸렬로 크게 변수가 안 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라면 무엇을 막기 위한 투표보다는 무엇을 위한 투표를 하실 수 있지 않나 싶다.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정당과 후보에게 표를 줘도 되지 않겠나. 또 내가 투표한다고 달라질까 하는 생각도 극복해야 할 지점이다. 우리 역사의 변화들은 국민이 하나 하나의 투표로 만들었다. 반드시 변할 것이고 변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경종을 울리는 투표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
-위성 정당 영향은 어떻게 전망하나.
“최근 토론회에서도 확인됐든 위성정당 간에는 ‘강령 베끼기’까지 있었다. 너무나 부실하고 너무나 엉터리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 꼼수에 대한 피로감 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리라 본다.”
-숨은표 있을까. 기대할 대목도 있나.
“부동층이 아직 꽤 있다. 전화면접 조사를 하면 최소한 25~ 30%는 후보 및 정당을 정하지 않으신 분들이다. 갈등하는 분들께 호소하고 싶다. 대한민국에서 원칙을 지킨 정당 하나는 제대로 있어야 하지 않겠나. 탄핵 세력의 부활을 막으려는 목표는 이미 달성이 됐다. 그러니 최소한 경기 고양갑에 심상정, 인천 연수을에 이정미, 경남 창원성산에 여영국 등 정의당 지역구 후보는 지켜줬으면 한다. 꼭 부탁하고 싶다.”
-남은 기간 각오는.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가 못 다 이룬 꿈이 있다. 시민 여러분들이 꼭 이어주시고 지켜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 저희 역시 그 꿈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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