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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 환자 8000명대로… 아베 유유자적 동영상에 비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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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 환자 8000명대로… 아베 유유자적 동영상에 비난 봇물

입력
2020.04.13 00:21
수정
2020.04.1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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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국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국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000명대에 진입했다. 날로 가팔라지는 확산세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영상을 공개하며 ‘사회적 거리’ 준수를 당부했지만 여론의 반응은 싸늘했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12일 오후 10시 기준 일본 31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에서 500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추가 확인됐다. 이로써 누적 감염자는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객 712명을 포함해 총 8,135명으로 늘었다. 일본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6명 증가, 크루즈선 탑승자 포함 150명이 됐다.

지역별로는 도쿄도(東京都)의 일일 신규 확진폭이 가장 컸다. 이날 16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중 87명이 나카노(中野)구 소재 에코다(江古田)병원에서 발생했다. 도쿄도의 누적 확진자(크루즈선 제외) 수도 총 2,068명으로 집계돼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아베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음악가 호시노 겐씨가 ‘우리 집에서 춤추자’라는 자작곡을 노래하는 영상과 나란히 게재된 영상에는 아베 총리가 자택에서 반려견과 놀아주거나 여유롭게 책을 읽는 모습 등이 담겼다. 그는 게시글을 통해 “친구와 만날 수 없다. 회식도 못 한다”면서 “다만 여러분의 그런 행동으로 확실히 많은 행동을 구할 수 있다”고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그러나 정부의 외출 자제 요청을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하려는 아베 총리의 의도와 다르게 불쾌감을 나타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감염이 무서워도 생계를 위해 집 밖에 나서야만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다. 한 네티즌은 댓글에 “밖에 나가는 것이 두렵지만 나가서 일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며 “모두가 당신처럼 부유층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들이 불안에 휩싸인 상황에서 국정 최고 책임자가 유유자적하는 모습을 공개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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