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사령탑이 보는 D-1 판세] 황한웅 민생당 총괄선대본부장
4ㆍ15 총선에 나선 황한웅 민생당 총괄선대본부장은 11일 “우리에게도 기회는 있다”며 “반드시 호남에서 여당이 압승하는 구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민생당은 유독 높은 호남 지역의 사전투표율에 주목했다. 고정 지지층 외에 중도층이 투표장으로 더 나왔을 경우 불리한 징후는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다음은 일문일답.
-원내 1당 어느 당이 할까.
“더불어민주당이 될 것 같다. 우선은 촛불 민심으로 탄핵된 세력이 부활하는 것만큼은 막으려는 민심이 있는 것 같다. 정권 심판보다 나름대로 보다 더 개혁을 원하는 민심이 있다. 다만 민주당이 과반은 못할 것 같다. 민주당의 압승 분위기는 잘해서라기 보다 대안세력이 없기 때문에 오는 반사적인 것이다.”
-지역구 목표 의석은.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변화의 여지는 있다. 특히 사전투표율을 주시하고 있다.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중도ㆍ부동층이 투표장으로 나왔다는 얘기다. 여당의 압승구도가 아닐 수 있다. 특히 호남 투표율이 월등히 높다. 좋은 의미에서 경쟁 구도가 형성된 것으로 본다.”
-비례대표 선거 목표 성적은.
“기대는 15%까지 득표다. 우리에게도 기회는 있다. 중도개혁 세력의 유일한 정당이고 국민의당도 사실상 보수를 선언한 상황이라 기대해 볼만 하다.”
-그 동안 영향을 준 이번 총선 최대 변수는 무엇인가.
“결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였다. 위기에 강한 국민적 저력이 나타났다. 민주당에 유리한 구도로 흘러 온 것 같다. 통상의 총선과 달리 이번에는 정권심판론이 먹히지 않았다.”
-앞으로 남은 중요 변수는.
“결국 코로나 이후에 어느 당, 어떤 세력에게 표를 몰아줘야 이 국난을 견딜 것이냐에 대한 이성적 판단이 반영될 것이다.”
-위성정당 행보는 표심에 어떻게 반영될까.
“위성정당 문제도 진영논리화 돼 버렸다. 원칙과 명분을 상실했는데도 불구하고 진영 논리에서 살아 남는다. 문제는 선거 이후 통합 과정에서 무수한 논란을 야기할 것이라는 점이다.”
-남은 기간 각오는.
“국가적 위기를 통과하고 있다.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극복했던 것은 국민의 슬기로운 힘과 이를 응집시켰던 통합의 리더십이었다. 당시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정보통신이라는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했다. 지금 한국사회가 코로나19에 잘 대처하고 있는 것은 DJ의 공이 크다. DJ의 정신을 잘 이어갈 수 있는 당에 투표해주셨으면 한다. 국민통합의 리더십, 안목의 리더십이 절실하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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