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피해국 중 한 곳인 이탈리아에서 신규 확진자가 다시 4,000명대로 늘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5만2,27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대비 4,694명 늘어난 것인데, 4일 이후 일일 확진자 증가폭이 가장 컸다. 전날 신규 확진자 수는 3,951명이었다.
이날까지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총 1만9,468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사망자는 총 619명으로, 이 역시 6일 이후 가장 많았다. 다행히 완치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 이날 누적 완치자 수는 전날보다 2,079명 늘어난 3만2,534명이었다.
좀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이날 국영방송으로 중계된 대국민 메시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계속해서 따라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4월12일 부활절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나는 봉쇄령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많은 이탈리아인처럼 혼자서 부활절을 기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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