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매 회가 파격적인 전개로 마치 마지막 회처럼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다.
결국 김희애는 완벽한 계략으로 박해준과 이혼했고 박해준은 한소희와 고산을 떠났다. 하지만 방송 말미 다시 고산으로 돌아온 박해준은 김희애에게 복수가 시작 될 것으로 보여 긴장감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6회에서는 지선우(김희애)가 이태오(박해준)와 여다경(한소희) 불륜을 다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폭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선우는 여병규(이경영)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이태오,여다경 관계를 모두 밝혔다. 이태오는 적반하장으로 지선우에게 “우릴 망친 건 네 악랄함이다. 아버지없이 큰다는 게 어떤건지 뻔히 다 아는 네가 내 앞에서 어떻게 준영이를 똑같이 만들겠다는 소리를 해!”라고 원망의 소리를 쏟아 부었다.
지선우는 그런 이태오를 뒤로 하고 집으로 향했고 이태오는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아 담배를 피며 훌쩍거리고 있었다.
그 앞에 여다경이 나타났고 “우리 아버지 돈 때문에 나 만난거냐”고 물었고 이태오는 “너까지 정신 나간 여자 말을 믿겠다면 이제 와서 무슨 말을 하건 의미가 있겠냐”고 말했다.
담배를 피던 이태오에게 여다경은 “담배 꺼. 아기한테 해로워”라고 말하며 “난 다 포기할 수 있다. 엄마도 아빠도. 아빠 때문에 누렸던 것들 모두 다”고 못박았다.
그러자 이태오는 여다경을 안으며 “정말 고마워”라고 말했다.
여다경과 함께 밤을 보낸 이태오는 자신의 앞으로 온 협의이혼의사확인신청서를 받는다.
이를 본 이태오는 지선우에게 전화를 걸어 화를 냈다. 지선우는 “내 돈으로 살았잖아”라며 “네가 그렇게 나온다면 나도 가만히 안 있어. 내 돈 들여 회사 차려줬더니 비자금 빼돌렸더라. 횡령으로 고발할 거야. 직원들이 도와주기로 했으니까”라고 말한다.
이태오는 박인규(이학주)의 제보를 통해 지선우가 자신을 미행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병원에 출근한 지선우는 병원 게시판이 자신의 비방으로 도배된 것을 알게 된다.
설명숙(채국희)은 “누군지 모르지만 단단히 물 먹이고 싶어하는 거 같은데 누굴까”라고 물었다. 지선우는 “누가 한지 알아서 뭐하게”라며 “너만 아니면 되지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는 변호사와 통화하면서 “현재 지선우씨 평판에 흠집이 생기면 유리한 쪽은 남편”이라는 조언에 초조해 한다.
그 시각 이태오는 병원 원장실에 찾아와 지선우가 환자를 이용해서 자신을 미행한 사실을 폭로한다. 이태오는 지선우 앞에서 원장에게 “아무리 그래도 나를 미행하는 게 말이 돼? 저는 이 사람이 걱정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바람 핀 건 잘못 됐다고 쳐. 미행에, 폭행에,협박에 당신 상태가 정상이 아닌데 준영이 어떻게 맡기겠어?"라고 본론을 꺼냈다.
이태오는 "당신 부모님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건 알고 있나? 당신 입으로 얘기했잖아. 그때 당신 엄마가 이상했다고. 일부러 사고 낸 거 아니야? 당신 아버지가 바람 핀 거 같다고”라고 지선우의 트라우마를 건드렸다.
이어 “너 네 엄마처럼 안 될 자신 있어. 원장님 지선우 부원장의 정신 감정서 의뢰해도 되겠습니까? 아무래도 양육권 소송에 이용해야 할 거 같아서요”라고 덧붙였다. 이에 지선우는 “절대 네 뜻대로 안 될 거야”라며 이태오의 뺨을 때렸다.
그리고 지선우는 아들 준영이 있는 학교로 향했다. 그리고는 아들을 데리고 나와 차에 태웠다. 준영은 "엄마 지금 제정신 아닌 것 같단 말이야”라며 이태오에게 전화를 하겠다고 했다.
지선우는 준영이에게 “지금 엄마가 화가 많이 났다. 엄마가 왜 이러는 지 너 알지”라고 동조를 구하지만 준영은 “그래서 뭐. 그게 뭐 어쨌는데”라고 답한다.
지선우는 준영의 행동에 당황하며 “아빠가 우리를 배신한거다”라고 설득하지만 준영은 “엄마를 배신 한거지 날 배신한 건 아니다”라고 말해 지선우에게 충격을 안긴다.
지선우는 준영에게 여다경이 아이를 가졌다고 폭로하지만 준영은 계속 그게 무슨 상관이냐며 자기는 엄마와 살기 싫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혼하지마. 엄마가 아빠 한 번만 용서해주면 되잖아. 아빠 없이 어떻게 살아. 엄마는 맨날 바쁘잖아. 나보다 일이 더 중요하잖아 엄마는”이라면서 “나랑 같이 있어준 건 아빠였지, 엄만 맨날 없었어”라며 울었다.
이를 들은 지선우는 “엄마가 누구 때문에 그렇게 살았는데. 널 위해서 너한테 모든 걸 다 해주고 싶어서 그런거잖아”라고 했다.
준영은 “거짓말 하지마. 나 아빠한테 갈거야”며 지선우를 뿌리친다. 지선우는 그런 준영을 붙잡고 “너 가면 엄마 죽는다”며 소리를 질렀다.
이후 지선우는 이태오를 집으로 불러 아들이 죽은 것처럼 말했다. 지선우는 “널 고통스럽게만 할 수 있다면 난 뭐든 할 수 있다. 평생을 자식 잃은 지옥 속에서 살게 된 소감이 어떠냐. 날 이렇게 만든 건 너다”며 이태오를 자극했고, 준영이 죽었다고 생각한 이태오는 분노하며 지선우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이를 본 준영은 이태오에게 “나 이제 아빠 아들 아니다”라고 말한다.결국 이태오는 폭행죄로 잡혀갔고, 두 사람은 이혼했다. 지선우는 이태오에게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도 접수했다.
지선우는 홀로 아들을 키웠고, 이태오는 고산을 떠나 임신 중인 여다경과 함께 살았다.
2년이 지난 후 지선우의 지인들은 이태오,여다경으로부터 빨간 카드를 받는다. 그 카드는 고산으로 다시 돌아온 이태오와 여다경, 그리고 그들의 딸의 모습이 담긴 초대장이었다.
한편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매주 금,토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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