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영은 홍준표 저격 vs 이문열 박찬종 이재오는 지원 연설
대구 수성을 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홍준표 후보의 저격수로 주성영 전 의원이 포문을 열자 이문열 작가와 박찬종, 이재오 전 의원 등이 홍 후보 구하기에 나섰다.
박찬종(80) 전 의원은 지난 10일 대구에서 “홍 후보가 당선되어 미래통합당의 총사령관이 되어야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키고 공수처법 등 악법을 폐지하는 대여 투쟁을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의원은 또 “이번 총선에서 홍 후보의 당선을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은 북의 김정은과 남의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홍 후보가 당선되어 도끼질 하듯이 ‘조국 도둑놈 공화국’인 문 정권을 두들겨 팰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2년 14대 대선(당선자 민주자유당 김영삼)에 출마했고, 1997년 여당인 신한국당 대선후보 ‘9룡’ 중 하나였다. 공화당 의원 시절 당내 정풍운동을 주도해 신군부의 정치규제로 11대 총선에 출마하지 못하고 박종철군 사건 등을 변론해 1987년 제1회 아키노자유평화상을 수상했다.
민중당 출신으로 신한국당으로 건너와 서울 은평구에서 5선 의원을 지낸 MB정권 핵심 실세였던 이재오 전 의원도 “홍 후보와 국회 초선의원으로 같이 등원해 잘 알고 있다”며 “대구 10명 국회의원, 아닌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50명보다 문 정권을 견제하고 국회의원 몫을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문열 작가도 9일 홍 후보 찬조연설을 했다. 이 작가는 이날 "인적자원은 쉽게 자라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 홍 후보는 20년 가까이 정당의 인적자원으로 성장한 인물"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당의 지지가 10% 정도일 때 20%가 넘는 득표율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통합당 대구시당 주성영 공동선대위원장은 “홍준표 후보는 더 이상 대선 주자로서 존재감이나 가치가 하락했다”며 “막말과 독선 때문에 지지도가 떨어지고 당이 깨져서 두 번 당 대표에서 실패했다”고 홍 후보 낙선운동에 나섰다.
수성을 선거구는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를 지원하는 주성영 전 의원과 홍준표 후보를 미는 이문열, 박찬종, 이재오 정치원로 등 찬조 연사들의 격전장이 되고 있다.
김정모 기자 gj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