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중 위중 상태에 놓인 20대 환자가 1명 더 늘어 2명이 됐다. 청년층 역시 신종 코로나의 위험에서 안심할 수 없는 만큼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가 요구된다.
1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국내 확진 환자 1만480명 중 중증 이상의 중환자는 총 67명이다. 이 중 중증 환자는 20명, 위중 환자는 47명이다. 중증 환자는 체내 산소 포화도가 낮아 산소 치료가 필요한 환자이며, 위중 환자는 자가 호흡이 어려워 인공 호흡 등의 치료를 받는 환자다.
중환자 중엔 신종 코로나에 취약한 고령자들이 많다. 위중 환자 47명 중 80세 이상이 13명, 70대 16명, 60대 12명으로 41명이 60대 이상이다. 중증 환자도 20명 중 17명이 60대 이상이다.
청년층은 상대적으로 신종 코로나에 덜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국내 20대 위중 환자는 2명이다. 지난 10일까지 중증 환자로 분류됐던 환자 1명이 위중한 상태가 된 것이다. 30대에는 중환자가 없지만 사망자가 1명 발생했다.
20대는 특히 ‘사이토카인 폭풍’ 증세도 우려된다. 사이토카인은 체내에서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T림프구가 배출하는 물질인데 이 물질이 과다하게 배출돼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체내 다른 장기들까지 공격하는 현상이 사이토카인 폭풍이다. 지난 3월20일 알려진 국내 첫 번째 20대 위중 환자도 이 증세가 의심된다는 주치의 소견이 있었다.
이에 따라 청년층도 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더욱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명순 한국 헬스커뮤니케이션 학회장(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지난달 25~27일간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긍정(5점)과 부정(-5점)을 답하는 조사에서 20대 평균은 0.73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대가 전체 응답자(2.04점)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부정적 태도를 보인다는 얘기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의 3주차 막바지에 이르렀으나 세계보건기구(WHO)등은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재유행을 경고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이 코로나19 방역에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만큼 더욱더 긴장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