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렐토, VOYAGER PADㆍCOMPASS 연구 통해 입증
항응고제는 혈액의 응고능력을 줄여 혈관 내에서 비정상적으로 일어나는 혈전(피떡) 형성을 막는 약이다. 항응고제로는 와파린이 주로 처방되었다가 최근 ‘새로운 경구용 항응고제’로 불리는 ‘비타민 K 비의존성 경구용 항응고제(NOACㆍNon-vitamin K Antagonist Oral Anticoagulant)’가 많이 쓰이고 있다. NOAC가 비타민K가 함유된 음식이나 약에 관계없이 신체에 일정하게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바이엘이 내놓은 NOAC 제제인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는 2009년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은 비판막성 심방세동(心房細動)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
자렐토는 최근 COMPASSㆍVOYAGER PAD 등 잇단 연구를 통해 말초동맥질환자의 죽상(粥狀)동맥경화로 생기는 혈전을 줄여주는 효과도 입증했다.
VOYAGER PAD 연구는 말초동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렐토+아스피린’ 병용요법의 혈전 예방 효과를 평가한 것으로 최근 열린 미국심장학회(ACC)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34개국 6,56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자렐토 2.5㎎(1일 2회)와 아스피린 100㎎(1일 1회) 병용요법을 아스피린 단독요법과 비교 평가한 연구다.
연구 결과, 자렐토+아스피린 병용요법은 하지혈관재생술 후 최대 10일 내 말초동맥질환 증상을 보인 환자의 급성사지허혈 및 혈관 병인(病因)으로 인한 주요 절단, 심장마비, 허혈성 뇌졸중이나 심혈관 사망 위험을 아스피린 단독요법보다 15% 줄였다. 급성사지허혈 위험은 아스피린 단독요법보다 33% 줄였고, 관상동맥이나 말초혈전과 관련된 입원은 28%, 사지혈관재생술은 12% 각각 감소시켰다.
연구를 진행한 마크 보내커 미국 콜로라도대 혈관연구센터 박사는 “VOYAGER PAD 연구 결과 자렐토와 아스피린 병용요법은 두개내 출혈이나 치명적인 출혈은 늘어나지 않고 고위험 환자의 심혈관 사건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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