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LG 감독이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청백전 도중 헤드셋을 착용하고 방송 인터뷰를 하고 있다. LG 제공

올 시즌부터 KBO리그에 선 보일 경기 중 감독 인터뷰 시행을 앞두고 류중일 LG 감독이 먼저 테스트에 나섰다.

류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헤드셋을 착용했다. 정규시즌이 아니라 의무는 아니지만 방송사의 요청을 받자 류 감독도 예행 연습 차원에서 흔쾌히 응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10개 구단은 무관중 개막이 유력한 올 시즌 팬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경기 중 감독 인터뷰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3회 종료 후 공수 교대 시간 동안 감독으로부터 짧게 경기 초반 평가를 듣자는 것이다. 오는 21일 시작 예정인 연습 경기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농구와 배구 등 겨울스포츠에선 시행 중이고, 메이저리그에서는 포스트시즌은 물론 정규시즌에서도 이벤트로 종종 감독과 경기 중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KBO리그에선 사실상 올스타전 외엔 처음 시도해보는 기획이다.

약속대로 3회말이 끝난 뒤 더그아웃 앞에 선 류 감독은 방송을 통해 “게임 중이라 어색하다“고 웃으면서도 진지하게 팬들의 궁금증을 풀었다. 류 감독은 선발진에 대해 "차우찬은 작년보다 준비 기간이 길었다. 송은범은 4, 5 선발을 준비 중이다. 지금까지는 둘 다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마운드 운용엔 고심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투수 쪽이 고민된다. 4, 5선발 그리고 정우영과 고우석이 지난해만큼 잘해줘야 하는데 하는 걱정거리가 많다"고 했다. 외국인선수들에 대해서는 "2주간 격리를 마치고 합류했다. 컨디션을 잘 끌어올려야 하는데 나름대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본다"고 믿음을 보였다. 나름대로 신선했다는 게 인터뷰를 지켜 본 관계자들의 평가다.

다만 정규시즌에선 긴장감도 클 것이고 예민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KBO 관계자는 "5회 이후에는 승패가 갈리거나 감독들의 부담이 클 것이기 때문에 3회 정도가 적당할 것이라 의견을 모았다“면서 ”코로나19로 지친 팬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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