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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전동화 트렌드에 깊어지는 '블랙윙 V8 엔진의 활용법'에 대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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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전동화 트렌드에 깊어지는 '블랙윙 V8 엔진의 활용법'에 대한 고민

입력
2020.04.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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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이 'V8의 미래'라 말했던 블랙윙 V8 엔진에 대한 할용법을 고민하고 있다.
캐딜락이 'V8의 미래'라 말했던 블랙윙 V8 엔진에 대한 할용법을 고민하고 있다.

캐딜락이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리릭(Lyriq)’과 호화스러운 전기 플래그십 세단 ‘셀레스틱(Celestiq)’을 기반으로 브랜드의 전동화의 시작을 알린 상황에서 '난감한 고민'을 마주하게 됐다.

전동화 시대를 마주한 캐딜락의 고민 대상은 바로 '캐딜락의 고성능 플래그십 세단' CT6-V에 적용되었던 블랙윙 V8 엔진의 활용법에 대한 것이다.

캐딜락의 블랙윙 V8 엔진은 지금까지 캐딜락과 GM 산하의 브랜드들이 줄곧 사용해왔던 V8 OHV 방식 및 전통적인 레이아웃을 탈피해 최근의 일반적인 DOHC 구조를 고스란히 반영하여 개발된 엔진이다.

GM, 그리고 캐딜락의 입장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기반으로 개발한 만큼 블랙윙 V8 엔진은 'GM V8의 미래'라는 슬로건을 앞세우며 새로운 엔진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실제 블랙윙 V8 엔진은 V8 4.2L 트윈터보의 구성을 통해 최고 출력 550마력에 이르는 강력한 출력은 물론이고 88.5kg.m에 이르는 폭발적인 토크를 자랑한다. 이를 통해 최신의 엔진 기술이 반영된 V8 터보 엔진 중에서도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을 구현하는 엔진이다.

그러나 문제는 '블랙윙 V8의 활용법'이다.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는데 많은 비용과 시간,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하나의 엔진이 등장하면 되도록 여러 차량에 적용되는 것이 좋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블랙윙은 기대와는 달리 캐딜락 CT6 플래티넘 V8과 CT6-V를 제외한 다른 차량에는 단 한 번도 적용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캐딜락, 그리고 GM 역시 블랙윙 엔진의 활용성이 저조한 것은 브랜드 입장에서도 난감할 수 밖에 없는 부분 일것이다. 게다가 블랙윙 엔진 자체가 기존의 V8 엔진 라인업을 책임졌던 LS, LT 계열의 V8 엔진 대비 '엔진 크기'가 크다는 점도 아쉬움을 자아내는 이유 중 하나다.

특히 캐딜락 CT5가 CT6에 적용되었던 복합 경량 차체인 '오메가 플랫폼'으로 기획되었다가 캐딜락 ATS와 쉐보레 카마로 등에 적용되며 우수한 강성과 경량화를 구현했던 알파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LT 계열의 V8 엔진은 탑재가 가능하지만 '블랙윙 V8'의 탑재가 불가능하게 되었다.

덧붙여 현 상황에서 오메가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될 수 있는 차량은 CT5 이상의 중형급 이상의 체형을 가진 세단 계열이나 캐딜락 측에서는 CT6의 후속 모델이 '내연기관 차량'이 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블랙윙 엔진이라는 존재 자체가 '고성능 엔진'이기 때문에 블랙윙 엔진을 탑재할 정도의 강력한 내연기관 차량이 등장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캐딜락 역시 쿠페 및 로드스터 모델에 대해서도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만큼 그 활용성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랙윙 V8 엔진은 여느 고성능 엔진들을 압도하는 강력한 주행 성능을 보장하는 성능의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LT 계열 대비 클 뿐이지 시장의 V8 엔진에 비해서는 작고 깔끔한 패키지를 보유하고 있는 여러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캐딜락 측에서는 여러 인터뷰 등에서 블랙윙 V8 엔진과 블랙윙 V8 엔진과 합을 이루는 오메가 플랫폼에 대한 활용성, 그리고 생존력에 대한 '지속성'을 꾸준히 언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공식적인 사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나 '신규 차량'이 존재하지 않는다.

과연 캐딜락 블랙윙 V8 엔진은 어떤 행보를 걷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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