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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은 왜 2030에 ‘친구야 다음에 만나’ 캠페인을 제안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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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은 왜 2030에 ‘친구야 다음에 만나’ 캠페인을 제안했을까

입력
2020.04.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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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시장 “잠시 멈춰야… 다음에 만나자는 실천이 생명 구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1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1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2030세대에게 ‘친구야 다음에 만나’ 캠페인을 제안하고 나섰다. 박 시장은 왜 이런 제안을 하게 된 걸까.

박 시장은 10일 페이스북에서 “새로운 위기와 도전의 시간이다. 코로나19와 맞서 지금까지는 우리가 잘 했다. 그러나 새로운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해외입국 확진자 증가, 무증상 감염비율 증가, 밀접장소 감염사례 증가, 청년 활동 증가, 개학 등이 바로 그것”이라며 “현재 귀국하는 유학생, 주재원, 여행자 등 해외입국자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있다. 해외입국자에 대한 2주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서울시에서는 선제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해외입국자들의 자가격리 위반과 진단검사 거부 사례들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며 “또 일부 젊은이들이 클럽이나 감성주점, 칵테일바 등 밀접접촉 공간을 찾고 있다. 강남유흥업소와 칵테일바와 관련한 확진자 발생은 감염 폭발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또 “우리 청년들은 ‘나는 증상이 없고, 젊어서 코로나19에 감염돼도 가볍게 지나가니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코로나19는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젊다고 결코 피해가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본인은 가볍게 앓고 지나가더라도 나의 부모, 할머니, 할아버지를 감염시키면 치명적일 수 있다”고도 말했다.

박 시장은 “이해한다. 청년들은 활동적이고, 친구들과 만남도 많다. 또 건강에도 자신이 있는 세대다. ‘돌도 씹어 먹을 나이’라고 하지 않냐. 그런데 자꾸 ‘잠시 멈춤’을 해야 한다니 얼마나 답답하겠냐”면서도 “하지만 잠시 멈춰야 한다. 당장 만나자는 연락에 ‘친구야 다음에 만나’라는 실천이 생명을 구한다”고 호소했다.

박 시장에 따르면 1일부터 8일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113명의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인 57%가 20대와 30대에 해당한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지 않는 일부 청년층 사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친구야 다음에 만나’ 캠페인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실제로 클럽, 주점에서 만나는 대신 각자 집에서 혼밥, 혼술, 혼춤을 하며 온라인에서 회식을 하는 재치 넘치는 청년들도 있다고 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생활화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지금, 가장 효과적이고도 유일한 방법은 행동뿐”이라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차 강조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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