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경관이 특히 뛰어난 10곳을 뜻하는 ‘영주십경(瀛州十景)’ 중 하나인 ‘고수목마(古藪牧馬)’가 재현된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동절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축산진흥원 부지 내 방목지에서 사육되던 천연기념물 제347호 제주마(馬) 131마리를 제주시 용강동에 위치한 제주마 방목지로 이동시켜 10월말까지 방목관리 한다고 10일 밝혔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마는 11월부터 4월 중순까지는 출입이 제한된 축산진흥원내 방목지에서 관리되지만, 나머지 기간에는 제주마 방목지에서 방목관리하면서 ‘고수목마’를 재현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축산진흥원은 방목기간 중 생산된 망아지는 오는 11월쯤에 생산자단체(축협) 가축시장에서 공개 경매를 통해 도내 희망농가에 매각할 계획이다.
축산진흥원 관계자는 “방목지에 직원 2명을 배치해 천연기념물 제주마의 질병예찰, 망아지 생산 및 안전사고 예방 등에 나설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유일의 향토마인 제주마의 안정적인 순수혈통 종(種) 보존을 위한 사양관리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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