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썩은 땅이냐” 비난에 “낡은 정당권, 구태 선거판 말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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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남구.울릉 미래통합당 김병욱 후보가 SNS 대화방에 쓴 ‘썩은 땅’ 용어를 두고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선대위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은 9일 “미래통합당의 망언 퍼레이드에 이제는 정치 신인까지도 합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종인 통합당 선대위원장에게는 “김병욱 후보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김 후보는 자신의 허위 경력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SNS에 "썩은 땅에 새싹 하나 틔우기 힘들다"는 글을 올렸다. 썩은 땅이 출마 지역구인 포항과 울릉을 말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썩은 땅은 지역의 낡은 정당권, 구태 선거판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당 인사들의 막말 발언에 대해 야당의 공세도 나왔다. 통합당은 이해찬 민주당대표가 팟캐스트 방송에서 통합당을 '토착왜구', '조폭' 등에 비유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또 지난해 2월 한 강연에서 "아내도 한 명보다는 두 명이 낫다"고 한 홍성국 민주당 세종시갑 후보의 사퇴를 종용했으며, 페이스북에 코로나19 사망자, 확진자 수를 올려 다른 나라와 비교하며 잘 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상의 글은 "비극적인 죽음 앞에 랭킹 놀음"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10일 오전 윤리위원회를 '3040 세대' 비하성 발언을 한 김대호 관악갑 후보는 제명 결정하고 '세월호 유족 비하' 발언을 한 차명진 부천병 후보에게는 탈당 권유 처분을 내렸다.
김정모 기자 gj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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