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확산을 막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막바지 봄꽃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밖으로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큰데다 부활절(12일)을 앞두고 현장 예배를 보는 교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사회 방역을 최전선에서 담당하는 자치구는 ‘상춘객 거리 두기’로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인 11일과 12일 서울 낮 기온은 18~19도로 오른다.
포근한 날씨에 만개한 벚꽃을 마지막으로 보려는 시민의 나들이 행렬이 예상되자 영등포구는 서울 최대 봄꽃 명소인 여의도 벚꽃길 폐쇄 기한을 애초 11일에서 12일로 하루 더 연장했다. 서초구와 강남구도 이번 주말에 양재천 전 구간(8.55km)을 막는다. 요즘 주말 들어 봄꽃 명소를 중심으로 부쩍 상춘객들이 몰려 유동 인구가 크게 는 탓이다.
정부가 이동통신사 기지국 정보 통계를 분석한 결과,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이 발표된 지난 4일의 인구 이동량은 1,354만 건으로 지난주 29일 1,014만 건과 비교해 30%가 증가했다.
서울시는 부활절 종교행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10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부활절을 맞아 현장 예배를 진행하는 교회가 전주보다 1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장 예배를 진행한 교회는 1,914곳이었다. 시는 이번 주말에 현장 예배를 진행하는 교회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해 25개 자치구 및 경찰의 도움을 받아 방역 이행 점검 및 단속에 나선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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