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으로 급등하던 중국의 물가가 진정세로 돌아섰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일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 올랐다”고 밝혔다. 당초 5% 안팎으로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CPI는 1월 5.5%로 급등했지만 2월 5.2%로 줄어든 데 이어 감소세가 완연해졌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한때 쌀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났지만, 정부가 “식량 수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신속하게 입장을 밝히면서 소비 심리의 불안요소를 차단했다. 중국은 돼지고기 2만톤을 시장에 풀기도 했다.
반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동기 대비 1.5% 하락했다. 2월 -0.4%보다 더 낮아진 수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제조업의 활력이 크게 떨어진 탓으로 보인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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